'감물염색 모자이크'로 깨어난 제주 옛 모습
'감물염색 모자이크'로 깨어난 제주 옛 모습
  • 김나영 기자
  • 승인 2019.12.17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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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공간 양, 베트남 작가 보 쩐 차오 개인전 ‘구름이 멀리 날아가게 두세요’ 개최
오는 29일까지 문화공간 양
보 쩐 차오 작 '당신 안의 진주'
보 쩐 차오 작 '당신 안의 진주'

제주와 거로마을의 옛 모습과 사람, 문화를 감물 염색을 통한 모자이크 작품으로 담아낸 베트남 작가의 전시가 선보이고 있다.

문화공간 양(관장 김범진)은 오는 29일까지 제주시 거로마을 소재 문화공간 양 전시장에서 베트남 작가 보 쩐 차오 개인전 ‘구름이 멀리 날아가게 두세요’를 열고 있다.

이번 전시는 지난 9월 한 달 간 문화공간 양 레지던시 작가로 있던 베트남 작가 보쩐 차오가 지난 9월 한 달 간 제주 문화공간 양의 레지던시 작가가 거로마을을 답사해 작업한 결과물을 선보이는 자리다.

작가는 답사 과정에서 제주의 독특한 문화도 알게 되었지만, 제주와 베트남의 문화와 현대사가 서로 유사하다는 점을 깨달았다.

이후 그의 작업은 제주와 거로 마을을 답사하고 마을의 역사를 들으며, 마을 사람들의 삶 속에서 발견한 제주의 특수성과 보편성을 조명했다.

특히 거로 마을 사람들이 갖고 있던 옛날 사진은 그에게 깊은 인상을 주었는데 작가는 제주가 가진 독특한 문화인 돌집과 퐁낭, 삶의 보편성을 담은 결혼식과 장례식 사진, 마을에 살며 마을 역사를 이룬 사람들의 인물 사진을 선택해 모자이크로 표현했다.

그는 베트남에 수출된 한국의 중고의류를 제주의 옛 염색기법인 감물로 염색한 후 조각을 내 모자이크 작품으로 만들었다.

전시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베트남 작가가 보여주는 중층의 의미가 쌓여 다양한 해석으로 열려있는 제주의 역사를 드러내는 전시”라며 많은 관심을 당부했다.
 
 

김나영 기자  kny8069@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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