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제주 4·3, 광복과 통일정부 수립 노력"...한국사 교과서 개정
[종합]"제주 4·3, 광복과 통일정부 수립 노력"...한국사 교과서 개정
  • 장정은 기자
  • 승인 2019.12.17 15: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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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교육청 4·3집필기준 반영된 고등학교 2020 한국사 교과서 발간
이석문 교육감 "진실에 맞게 교과서에 실릴 수 있도록 더욱 노력"
제주 4‧3평화재단 및 제주4·3희생자유족회 등 환영 논평

 

이석문 제주도교육감이 17일 도교육청 기자실에서 4·3집필기준 반영 관련 간담회를 갖고 있다. (사진 제주도교육청 제공)
이석문 제주도교육감이 17일 도교육청 기자실에서 4·3집필기준 반영 관련 간담회를 갖고 있다. (사진 제주도교육청 제공)

내년부터 제주 4·3에 대한 기술이 한국사 교과서에 ‘8‧15광복과 통일 정부 수립 노력’으로 개정돼 학교 현장에 사용된다.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은 내년부터 학교 현장에서 사용될 ‘2020 고등학교 한국사 교과서’에 제주교육청이 용역을 통해 마련한 ‘4‧3 집필기준’ 이 최종 반영됐다고 17일 밝혔다.

현재 공개된 8종(금성출판사‧동아출판‧미래엔‧비상교육‧씨마스‧지학사‧천재교육‧해냄에듀)의 한국사 교과서에는 내년부터 제주4‧3이 8‧15광복과 통일 정부 수립 과정을 이해하는데 알아야 할 ‘학습요소(필수 핵심 요소)’에 포함된다.

이전까지 대부분 한국사 교과서에는 제주4‧3을 한국전쟁 이전의 역사로 기술되면서 4‧3이 정부수립에 반대한 폭동이나 좌우대립의 소요사태 등으로 규정됐다. 
이로 인해 교과서 편찬 때마다 4‧3 왜곡‧폄하 등의 논란이 제기됐다.

도교육청은 용역을 통해 제주 4‧3 사건 진상보고서의 내용 등을 토대로 제주 4‧3의 배경과 전개과정 및 의의를 객관적으로 서술 등의 집필기준안의 기본 방향을 도출했다.

이어 ‘한국교육과정평가원’등을 대상으로 새로운 집필 기준안을 반영해줄 것을 지속적으로 요청해왔다. 그 결과 2020년 3월부터 사용될 ‘중학교 역사‧고등학교 한국사 집필기준 개정 시안’에 최종 반영됐다.

지난 11월 27일 최종 검정을 완료한 2020 한국사 교과서는 현재 최종 발간돼 내년 새 학년부터 사용된다. 

이석문 교육감은 이날 간담회 자리에서 “새로운 집필기준이 최종 반영될 수 있도록 성원과 지원을 모아준 도민들에게 감사드린다”며 “4‧3이 더욱 상세하고 진실에 맞게 교과서에 실릴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제주 4‧3평화재단(이사장 양조훈)과 제주4·3희생자유족회(회장 송승문)는 이날 환영 논평을 통해 “새로운 청소년 세대가 올바른 교과서를 통해 4‧3의 진실을 제대로 인식하는 전환의 시기가 왔다”며 “4·3의 역사와 정의를 이제야 바로 세우게 됐다”고 밝혔다.

장정은 기자  jeune@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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