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시아 평화예술프로젝트 '시동'
동아시아 평화예술프로젝트 '시동'
  • 김나영 기자
  • 승인 2019.12.16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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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평화재단과 동아시아평화예술프로젝트조직위, 특별전 '섬의 노래' 개최
오는 19일부터 내년 1월 31일까지 제주4‧3평화기념관, 포지션민제주 전시장
김운성‧김서경 작 '평화의 소녀상'
김운성‧김서경 작 '평화의 소녀상'

제주와 오키나와, 대만 등 동아시아 섬 지역 예술가들이 연대해 전쟁과 학살의 공통된 아픔을 딛고 평화를 노래한 작품들을 선뵌다.

제주4‧3평화재단과 동아시아평화예술프로젝트(EAPAP) 조직위원회는 오는 19일부터 내년 1월 31일까지 제주4‧3평화기념관과 포지션민제주에서 제주4‧3 71주년 특별전 ‘2019 EAPAP: 섬의 노래’를 개최한다.

이번 특별전은 각 나라와 도시 단위로 나뉘어 있는 동아시아가 가진 역사적 아픔을 평화예술로 연결해보는 작업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섬의 연대를 내건 이번 전시에는 제주와 오키나와 대만 작가뿐만 아니라 한국과 홍콩, 베트남 예술가들도 참여해 연대를 확대한다.

전시는 크게 ▲표현의 부자유 ▲손가락총으로 나뉘어 구성됐다.

4‧3평화기념관에서 열리는 표현의 부자유전은 올해 개최된 일본 아이치트리엔날레의 한 섹션으로 열린 ‘표현의 부자유’전 이후 국내 첫 순회전이다.

이번 순회전은 일본 전시 당시 위안부 평화의 소녀상 설치 문제로 불거진 일본 정부의 예술탄압에 대한 동아시아 예술 공론의 장으로 열린다.

포지션민제주에서 열리는 손가락총 전시는 ‘여순항쟁’이 배경이다. 제주4‧3항쟁에 나선 제주인들을 학살하는 명령을 거부하고 봉기한 여수 주둔 군인들과 여수와 순천 인민위원회의 항쟁, 학살의 역사를 다룬다.

순천서부터 시작된 이번 순회전에는 순천, 여수, 광주, 경인, 부산 등 국내 작가들이 다수 출품했고, 제주에서는 7명의 작가들이 참여했다.

전시 관계자는 “올 여름 일본을 들끓게 한 일본정부의 예술 탄압에 다시 주목하고 70여 년전 한반도의 여수와 순천에서 냉전의 출발을 알린 여순항쟁을 다룬 두 개의 특별전을 동시에 개막한다”며 “이번 전시를 계기로 향후 연대전을 연례전으로 개최해 동아시아 평화예술 네트워크를 본격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나영 기자  kny8069@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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