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장면·칼국수·김치찌개 전국서 가장 비싸
경기 불황이 지속되는 가운데 제주지역 외식 물가는 고공행진을 이어가면서 서민 가계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15일 한국소비자원 ‘참가격’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제주지역에서 판매되는 주요 외식품목 8개 중 5개 품목의 가격이 전년 대비 상승했다.
대표적인 외식 메뉴로 꼽히는 자장면 가격은 평균 5750원으로 전년 동월(5500원) 대비 4.5% 상승하면서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비쌌다.
도내 음식점에서 판매되는 비빔밥 가격은 8250원으로 1년 전(7500원)에 비해 10.0%나 올랐으며, 김밥(1줄) 가격도 2375원으로 전년 동월(2250원) 대비 5.6% 상승했다.
칼국수 가격 역시 7500원으로 1년 전(7250원)보다 3.4% 올랐으며, 삼겹살(200g) 평균 가격도 1만5417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만4917원)에 비해 3.4% 상승했다.
이같이 제주지역 외식비 고공행진이 이어지는 데에는 원재료값 상승과 인건비·임대료 인상 등 요인이 복합 작용하는 것으로 풀이되지만 불경기로 지갑이 얇아진 도민들 입장에선 큰 경제적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제주지역의 전반적인 외식 물가가 전국 평균 수준을 웃도는가 하면 도내에서 판매되는 자장면·칼국수·김치찌개 등은 전국에서 가장 비쌌다.
도내 자장면 가격은 전국 평균(5168원)보다 11.3%(583원)나 비쌌고, 칼국수 가격도 전국 평균(6640원)에 비해 13.0%(860원) 높았다.
김치찌개백반 가격은 7625원으로 지난해와 비슷했으나 전국 평균(6683원)과 비교하면 14.1%(942원)나 높은 수준을 보이면서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비쌌다.
문유미 기자 moon@jejuilbo.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