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신생기업 절반 2년 못 버틴다
제주 신생기업 절반 2년 못 버틴다
  • 문유미 기자
  • 승인 2019.12.12 14: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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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업체 10곳 중 3~4곳은 1년도 못 넘겨
경기악화로 창업 둔화 속 폐업 증가세 여전

경기 둔화로 제주지역 창업 증가세가 주춤한 반면 폐업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도내 신생 기업 가운데 절반은 2년을 버티지 못 하고 문을 닫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8년 기준 기업생멸 행정통계’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도내에서 사업활동을 시작한 신생 기업은 1만5943곳으로, 전년(1만6833곳)에 비해 890곳 줄었다.

도내 신생 기업은 2015년 1만1994곳, 2016년 1만6050곳 등으로 늘어나다 지난해 경기 악화 등과 맞물려 증가세가 꺾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경영난 등으로 문을 닫은 소멸 기업은 2017년 기준 1만700곳으로, 전년(9030곳) 대비 1600곳 이상 증가하면서 처음 1만명을 넘어섰다.

이는 지난해 신생 기업 수의 70%에 이르는 규모로, 창업과 폐업이 거듭되는 부침 현상이 여전히 심각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특히 지난해 기준 제주지역 신생 기업들의 1년 생존율은 65.3%에 머물렀다.

새로 사업에 뛰어든 도내 기업 10곳 중 3~4곳은 1년을 채 넘기지 못 하고 문을 닫는 셈이다.

도내 신생 기업들의 2년 생존율도 54.5%로 절반 수준에 그쳤는가 하면 5년 생존율은 30%에도 미치지 못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문유미 기자  moon@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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