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지하수 이용량 전국 최고
제주 지하수 이용량 전국 최고
  • 부남철 기자
  • 승인 2019.12.11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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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지역이 전국에서 시설수 대비 연이용량과 단위 면적 당 지하수 이용량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진수 국회입법조사처 국토해양팀 입법조사관이 최근 발표한 ‘지속가능한 지하수의 활용 및 관리 방안’ 정책보고서에 따르면 제주지역 지하수 단위 면적 당 이용량은 13만1576㎥/년/㎢로 전국 평균 3만3652㎥/년/㎢보다 약 4배 가량 높았다.

지하수 시설 수 대비 연 이용량도 제주도는 5만587㎥/년/공으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으며 전국 평균 2002㎥/년/공보다 약 25배 가량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2018년 현재 제주지역 지하수 시설수는 총 4810공이었으며 이용량은 2억4332만3000㎥/년으로 총 이용량에서는 전남(4억6836만3000㎥/년), 경기(4억6411만6000㎥/년), 경북(3억5668만㎥/년), 충남(3억9735만8000㎥/년), 경남(3억5668만㎥/년), 전북(3억307만6000㎥/년), 충북(2억8627만7000㎥/년)의 뒤를 이었다.

하지만 시설수 대비 연 이용량은 5만587㎥/년/공으로 전국 어느 지역도 따라 올 수 없는 월등한 이용량을 보였다. 제주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곳은 울산으로 5344㎥/년/공에 그쳤다.

단위 면적 당 이용량 역시 13만1576㎥/년/㎢으로 두 번째로 높은 대전(4만9304㎥/년/㎢)에 비해 약 2.6배 이상 높은 이용량을 기록했다.

이와 같이 제주지역 지하수 이용량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준임에도 불구하고 지하수 관리를 위한 시설은 부족한 것으로 지적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2014년 이후 제주지역에 구축된 지하수 국가관측망은 4곳이었으나 수질측정망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설치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수질측정망은 지방자치단체 단위의 보조관측망 설치목적에 대한 규정이 명확하지 않은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김 조사관은 “수질측정망의 경우에는 지역별 지질, 오염유발물질 배출지역 등을 고려해 상ㆍ중ㆍ하류에 각각 측정시설을 설치할 필요가 있다”라고 밝혔다.
 

부남철 기자  bunch@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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