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은 여성의 힘으로
통일은 여성의 힘으로
  • 뉴제주일보
  • 승인 2019.12.10 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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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미경 수필가

햇살이 참으로 고운날이다. 동심초 연중 행사로 탈북민들과 함께 적십자회관에 모여 김장 담그기 봉사가 있는 날이다. 소금에 절인 배추가 먹음직스런 빨간색 옷으로 갈아 입었다.

안보단체의 일원으로 활동을 하다보니 통일에 관련된 강연 또는 세미나에 참석할 수 있는 기회를 자주 접하게 된다. 동심초 또한 안보단체의 중심에선 단체로 오늘은 탈북민과 함께 제주음식 문화 체험인 김장담그기 행사를 하고 있다. 손놀림이 재빠르다. 순식간에 수백포기의 김장을 만들어 냈다. 이렇듯 우리 모두 하나되어 힘을 모은다면 못할 일이 없다.

통일은 우리의 숙원사업이다. 한민족의 동질성을 회복하고 통일의 문을 열기 위해 우리 모두가 움직여야할 시점이다.

자유와 희망을 찾아 대한민국으로 입국해 전국 각지에 흩어져 살고있는 탈북인은 2만5000여 명이다. 도내에만도 약 160여 명이 거주하고 있다. 하나센터를 통해 참석한 탈북민들은 평소 우리가 생각했던 것과는 달리 성격이 아주 밝고 적극적이다. 한민족 한핏줄이라는 사실이 안타까웠다. 이곳에서 가장 힘들었던 것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경제적 어려움도 북에 두고온 가족보다 더 힘든 일은 자신들을 탈북자로 바라보는 사람들의 시선이라는 것이다. 이들의 생각은 대한민국에 무조건 입국만하면 모든 것은 해결될 것이라는 설레임과 기대를 갖고 있었다. 하지만 이곳에서 느끼는 문화적 차이에서 오는 상대적 빈곤과 소외감은 쉽게 해결하지 못하는 부분이라며 적응해 나가기가 쉽지 않다고 말을 잇는다.

대부분의 이탈주민들은 전혀 다른 체제와 환경 속에서 정착하는데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기관과 단체를 통해 지원되는 프로그램인 적응교육 주거 알선등 정착할 수 있도록 지원과 도움을 주고 있지만 지역사회의 적응하기까지 심리적 정서적 지원이 중요함에도 불구하고 체계적으로 이뤄지지 못하는 상황이다.

이제 통일은 언제든지 닥쳐 올수 있는 현실이다. 북한 젊은이들의 의식도 많이 변화됨을 체감하고 있다. 한가지 분명한 것은 탈북인들은 통일과정에서 커다란 역할을 수행할 소중한 인적자원들이다. 진정한 하나됨을 위해 우리의 소중한 이웃으로 받아들이려면 가장 필요한 것은 우리가 내미는 따뜻한 손길이다.

우리의 소원은 통일, 꿈에도 소원은 통일 어렸을 때 자주 즐겨 부르던 노랫말이다. 모두가 하나되는 세상 늘 꿈꾸던 시절이다. 지금 우리는 지구촌 어디에도 없는 슬픈 만남과 이별의 장면들을 보면서 통일은 정치적 문제가 아닌 인륜적 문제임을 거듭 확인 시켜준다. 혈혈단신 대한민국의 정착을 위해 열심히 살고 있는 새터민들에게 용기를 주는 것, 하나의 민족으로 단결해 외세의 간섭없이 자주적 통일을 만들어 나가는 길이라 생각한다.

 

여성이 리더가 되어 사회를 이끄는 세상, 21세기는 여성인력 양성과 활용이 바로 한국의 경쟁력이라고 한다. 사회 각계각층에선 날로 여성의 역할이 중요성을 인정받고 있다. 통일은 특권을 가진 그 누구만의 아닌 우리 모두의 힘으로 이루어내야 한다. 여성이 주체가 되어 분단된 아픔의 상처를 치유할수 있는 견인차 역할을 하여야 한다.

한라에서 백두까지 통일은 선택이 아닌 필수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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