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제주산 마늘 계약단가 결정
내년 제주산 마늘 계약단가 결정
  • 부남철 기자
  • 승인 2019.12.10 16:4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20년 제주산 마늘 계약가격이 지난해보다 낮은 ㎏당 2500원으로 결정되면서 농민들의 반발이 예상된다.

농협중앙회 제주지역본부와 마늘제주협의회(이하 협의회) 등에 따르면 협의회는 지난 9일 농협 제주지역본부에서 회의를 갖고 내년도 마늘 수매계약 단가를 지난해 ㎏ 당 3000원보다 500원 낮은 2500원으로 결정했다.

협의회는 올해산 마늘 재고물량 처리 등에 따른 경영상 어려움에 따라 수매계약 단가를 이와 같이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5년간 계약단가는 2014년 2100원, 2015년 2350원, 2016년 2800원, 2017년 3200원, 2018년 2700원이었다.

특히 협의회는 내년부터 마늘 수매에 매취형 사후정산 방식을 도입할 계획이다. 이 방식은 계약단가를 정해 매취를 진행하면서 계약 시점에 선도금으로 30%를 지급하고 출하ㆍ인계 시점에 40%를, 나머지 30%는 판매 정산 후 지급하는 방식이다. 즉 판매 가격이 계약 단가보다 높으면 농가에 돌려주고 손실이 발생할 경우 농협과 농민이 50%씩 감당하게 된다.

이에 따라 농민들은 올해 계약 단가를 ㎏ 당 3200원으로 인상해 줄 것을 요구했다.

이와 관련 제주농협 관계자는 “현재 계약단가만 나온 상태이고 최종 수매가격 결정은 내년 5월에 이뤄진다”며 “올해산 마늘 재고량이 많은 상황을 농민들에게 설명하고 이와 같이 수매 계약 단가를 결정하게 됐다”라고 밝혔다.

한편 농협 제주지역본부에 따르면 현재 도내 마늘 재고량은 4681t이다. 농협은 올해 계약재배 7980t, 비계약 물량 5150t을 수매했다. 이에 따른 유통비, 저장비, 가공비 등으로 35억원이 필요한 상태로 이에 대한 제주도의 지원을 요청했지만 재원 부족 등으로 난색을 표명하고 있다.

부남철 기자  bunch@jejuilbo.net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