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대통령 “재난현장 구조기다리는 국민에겐 소방이 국가”
文 대통령 “재난현장 구조기다리는 국민에겐 소방이 국가”
  • 변경혜 기자
  • 승인 2019.12.10 15: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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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에서 독도해역 헬기추락 순직 소방항공대원 합동연결식
희생자 일일이 호명하며 “소방관 안전‧행복 책임도 국가 몫”
민간희생자들도 위로…소방‧해군‧해경 구조대원들 격려도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10일 “국민들은 재난에서 안전할 권리, 위험에서 보호받을 권리가 있다”며 “국가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존재하며, 소방관들은 재난현장에서 구조를 기다리는 국민들에게 국가 그 자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대구 계명대 체육관에서 열린 독도해역 헬기추락사고로 순직한 소방항공대원 5명에 대한 합동연결식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추도사를 통해 다섯 희생자들을 “영웅”이라고 칭하며 “사랑하는 아들·딸·아버지·남편이었고 누구보다 믿음직한 소방대원이었으며 친구였던 김종필·서정용·이종후·배혁·박단비 다섯 분 이름을 우리 가슴에 단단히 새길 시간이 됐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다섯 분의 헌신과 희생에 깊은 존경의 마음을 바치며, 다급하고 간절한 국민의 부름에 가장 앞장섰던 고인들처럼 국민의 안전에 대해 대통령으로서 무한한 책임감을 가지겠다”며 “또한 소방관들의 안전과 행복을 지키는 것 역시 국가의 몫임을 잊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희생된 다섯명의 대원들의 이름을 한명씩 호명하고 “다섯분 모두 자신의 삶과 일에 충실했고 가족과 동료들에게 커다란 사랑을 주었다”며 “언제나 최선을 다한 헌신이 생사의 기로에 선 국민의 손을 잡아준 힘이 되었다”고 추모했다.

또 함께 희생된 민간인 희생자 윤영호, 박기동씨 등의 유족들에게도 깊은 위로를 전했다.

문 대통령은 이와함께 연결식에 참석한 구조대원들에게도 “언제 겪을지 모를 위험을 안고 묵묵히 헌신하는 전국의 모든 소방관과 함께 슬픔과 위로를 나누고자 한다”며 “비통함과 슬픔으로 가슴이 무너졌을 가족들께 깊은 애도의 말씀을 드리며 동료를 가족 품으로 돌려보내기 위해 끝까지 최선을 다한 소방 잠수사들, 해군·해경 대원들의 노고에도 감사와 격려의 마음을 전한다”고 마음을 전했다.

희생자들은 지난 10월31일 중앙119구조본부 소속 소방헬기로 응급환자를 이송하던 중 독도인근해상에서 추락, 함께 탑승해 있던 환자 2명 등과 함께 참사를 당했다.

변경혜 기자  bkh@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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