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돌하르방, 문화적 가치 재정립 돼야"
"제주 돌하르방, 문화적 가치 재정립 돼야"
  • 김나영 기자
  • 승인 2019.12.08 17:1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질토래비, ‘송년특집 질토래비: 제주목탐방길 걷기&세미나’ 개최
제주 돌하르방 가치 재정립 및 제자리 원형 보존 필요성 제기

제주도 지방문화재 제2호인 돌하르방이 근현대사를 거치며 잦은 위치 이동으로 제자리 원형 보존에 대한 필요성이 언급됐다.

도외로 반출된 돌하르방인 경우 현행 문화재보호법상 도 지정 문화재로 추가 지정이 힘들어 법 개정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이 같은 의견은 (사)질토래비(이사장 문영택)가 8일 제주민속자연사박물관 일원에서 개최한 ‘송년특집 질토래비: 제주목탐방길 걷기&세미나’에서 제기됐다.

이날 세미나에서 문 이사장은 “질토래비 조사 결과 제주읍성 3문 돌하르방 가운데 일제강점기까지 원위치에 보존이 잘된 곳은 동문 밖 8기뿐이다. 특히 남‧서문 돌하르방은 산지항 건설로 제주읍성이 헐리며 위치 이동이 심해 제자리 원형을 찾기 어려운 실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문 이사장은 황시권 질토래비 전문위원의 연구 결과를 활용, “현행 문화재보호법상 도 관할 구역에 없는 서울 돌하르방 2기의 경우 제주도 지정문화재로 추가 지정이 힘들다. 돌하르방을 국가지정 문화재로 승격시키거나 법 개정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돌하르방 숫자가 많지 않은 관계로 서울 2기, 제주 4~6기 정도는 국가민속문화재로 신청해야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문 이사장은 “향후 돌하르방 제자리 찾기 사업 계획으로 공식 인터넷 홈페이지 구축과 더불어 돌하르방 환수운동 지속 전개, 돌하르방 제자리 찾기 운동 지속 전개를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진 세미나에서는 강승진 제주도 농어업유산위원장 발표로 제주밭담의 세계중요농업유산 등재가치와 지속성을, 김하종 질토래비 전문위원의 발표로 한자 분석을 통한 제주와 도내 명소의 옛 명칭을 살펴봤다.

주최측은 이에 앞서 오전 제주도 민속자연사박물관부터 출발해 제주시 원도심 일원을 돌며 주요 제주목 탐방길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김나영 기자  kny8069@jejuilbo.net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