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워킹맘’ 비중 전국 최고
제주 ‘워킹맘’ 비중 전국 최고
  • 문유미 기자
  • 승인 2019.12.08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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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 68% 달해 17개 시·도 중 최고

일과 육아를 병행하는 제주지역의 ‘워킹맘’ 비중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8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9년 상반기 지역별고용조사 자녀별 여성의 고용지표’에 따르면 올 상반기 기준 18세 미만 자녀와 함께 사는 제주지역 기혼여성(15~54세) 7만명 가운데 취업자는 4만8000명으로, 고용률이 67.8%에 달했다.

도내에서 미성년 자녀를 키우는 기혼여성 3명 중 2명 이상은 일과 육아를 병행하는 ‘워킹맘’인 셈이다.

특히 제주지역의 워킹맘 비중은 전국 평균(57.0%)을 10%포인트 이상 크게 웃돌면서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높았다.

제주에 이어 전북(64.2%)·충북(63.1%)·강원(61.6%) 등 순으로 워킹맘 비중이 높았던 반면 울산(52.3%)·부산(54.5%)·경기(54.7%) 등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다만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하면 1년 새 도내 자녀 동거여성은 2000명 증가한 반면 이 중 취업여성은 2000명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도내 워킹맘 비중은 1년 전(73.3%)에 비해 5.5%포인트 줄어들면서 전국에서 가장 큰 감소폭을 보였다.

한편 18세 미만 자녀와 함께 사는 전국의 취업 여성 가운데 임금 근로자는 229만명(81.0%), 자영업자 등 비임금근로자는 53만8000명(19.0%)이었다.

임금근로자 가운데서는 상용근로자가 164만9000명(72.0%), 임시·일용근로자는 64만1000명(28.0%)으로 조사됐다.
직장에 다니며 자녀를 키우는 워킹맘 10명 중 3명은 임시·일용직인 셈이다.

임금수준별로는 월 100만원 미만을 버는 비율이 10.2%, 100만원 이상 200만원 미만은 33.1%로 워킹맘의 절반 가까이가 월 200만원을 벌지 못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 200만원 이상 300만원 미만(29.5%), 300만원 이상 400만원 미만(14.2%), 400만원 이상(13.0%) 등이었다.

통계청 관계자는 “한번 경력이 단절된 여성은 상용직이었다고 하더라도 이후에 다시 상용직으로 진입하기가 어렵다”며 “임시직의 경우 상대적으로 단시간 일하기에 주당 평균 취업시간이 적다”고 설명했다.

문유미 기자  moon@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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