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제주용암수' 염지하수 공급 중단 초읽기 돌입
제주도 '제주용암수' 염지하수 공급 중단 초읽기 돌입
  • 부남철 기자
  • 승인 2019.12.08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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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제주특별자치도가 오리온이 국내 판매 강행 의지를 밝히고 있는 ‘제주용암수’에 대한 ‘용암해수(염지하수)’ 공급 중단을 위한 마지막 초읽기에 들어갔다.

제주도는 오리온측에 대해 지난 6일까지 사업계획서 등의 제출을 요구(본지 12월 5일자 1면 보도)했으나 오리온측이 8일 현재까지 아무런 움직임을 보이지 않음에 따라 당초 밝힌대로 물 공급 중단 등 강력한 조치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제주도는 하지만 오리온측이 이번주 초까지 사업계획서 등을 제출하면 계약 체결을 위한 협의에 나설 수 있다는 입장이어서 오리온측의 태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제주도 관계자는 “오리온측에 지난주말까지 사업계획서 등을 제출하고 계약을 위한 협의에 나설 것을 요구했지만 아직까지 오리온측이 서류를 제출하지 않고 있다”라고 8일 밝혔다.

이 관계자는 “오리온측의 태도를 보면 당장 물 공급을 중단하고 싶지만 제주지역 물 산업 활성화 등을 위해 이번주초까지는 오리온측의 답변을 기다릴 계획”이라면서도 “이 기간 내에도 오리온측에서 계획서 제출 등을 하지 않는다면 예고한대로 물 공급 중단 등의 강력한 조치를 내릴 수밖에 없다”라고 강조했다.

제주도는 지난 4일 오리온이 혼합음료 ‘제주용암수’ 국내 판매를 강행하겠다는 입장을 밝히자 공식 브리핑을 통해 사업계획서 제출 등을 통한 계약을 체결하지 않을 경우 이달 말 ‘원수(염지하수) 공급’을 중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근수 제주도 환경보전국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제주도는 염지하수에 대한 공급계약 및 승인도 받지 않은 채 제품을 생산ㆍ판매하고 혼합음료가 아닌 ‘생수’로 오인토록 홍보하는 등에 대해서도 정확히 해명토록 엄중 경고한 바 있다”라며“올해 안에 협의가 해결되지 않으면 공급 중단도 검토하겠다”라고 말했다.

김성제 물관리과장도 이날 “오리온의 최근 행보는 행정과 기업의 신뢰를 저버리는 행위”라며 “이번 주 내에 사업계획서를 제출하지 않으면 원수 공급 중단 등 다양한 제재 방안을 고려하겠다”라고 말한 바 있다.

한편 제주도와 오리온측은 지난주 구두 상으로 이번 사태 해결을 위해 최대한 협의를 한다는 입장을 교환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양측의 입장에 따라 원만한 해결이 이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부남철 기자  bunch@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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