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기록물 세계기록유산 등재, 객관적 가치 증명 우선"
"4·3기록물 세계기록유산 등재, 객관적 가치 증명 우선"
  • 정용기 기자
  • 승인 2019.12.08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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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기록물 유네스코 등재 국제 심포지엄' 개최
지난 6일 아스타호텔에서 ‘4·3기록물 유네스코 등재 국제 심포지엄’ 토론회가 열리고 있다. 정용기 기자.
지난 6일 아스타호텔에서 ‘4·3기록물 유네스코 등재 국제 심포지엄’ 토론회가 열리고 있다. 정용기 기자.

4·3기록물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위해서는 진정성있는 객관적 가치가 우선적으로 증명돼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4·3기록물 유네스코 등재 국제 심포지엄’이 제주4·3평화재단 주최로 지난 6일 제주시 아스타호텔에서 열렸다.

이날 발표에 나선 얀 보스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심사소위원회 위원장은 “기록유산 등재 기준은 유산의 가치 증명과 진정성이 핵심”이라며 “큰 역사적 전개를 보여주는 기록물 역시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얀 보스 위원장은 “한 국가의 기록유산들은 역사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지에 관한 사회적 논의를 불러일으킨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도 가진다”고 강조했다.

2011년 5월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된 5·18민주화운동 기록물을 통해 4·3기록물의 등재 가능성을 모색하는 발표도 마련됐다.

안종철 국방부 5·18민주화운동 진상규명조사위원회 위원은 “5·18민주화운동은 국가권력이 국민의 존엄성 유린한 사건으로, 이 기록물의 등재는 국제사회가 역사를 공인한 것을 뜻한다”고 설명했다.

안 위원은 “5·18민주화운동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되기까지 10년이 넘게 걸렸다”며 “등재 가치가 있다는 논의를 시작으로 추진위원회 구성, 기록물들의 목록화 등 수많은 과정을 거쳤고 등재반대운동에도 부닥치는 등 우여곡절을 겪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5·18민주화운동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을 보면 국가기관이 생산한 5·18민주화운동 자료, 군사법기관의 재판자료, 국가의 피해자 보상자료 등 8가지로 분류돼 있다.

발표 후 진행된 토론에서는 4·3기록물이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되기 위한 과제들이 제기됐다.

김귀배 유네스코 한국위원회 과학문화본부장은 “4·3기록물이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되기 위해서는 신청 기록물의 세계적인 가치에 대한 객관성 확보가 우선돼야 한다”고 제언했다.

김 본부장은 “막연하게 좋다는 믿음은 배제하고 객관적 검증을 해야하고 유네스코가 강조하는 개념을 키워드로 발굴할 필요도 있다”고 역설했다.

김영철 계명대 사회과학대학 학장은 “4·3기록물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하는 것은 한국 근현대상의 기억과 역사를 제자리로 복원시키는 일”이라며 등재 당위성을 강조했다.

한편 제주4·3평화재단은 제주도와 지난해부터 4·3기록물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사업을 추진 중이다. 등재 대상은 재판기록물, 군경 기록, 미군정 기록이며 현재 기록물에 대한 목록화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정용기 기자  brave@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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