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청장 김재현)은 ‘12월 추천 국유림 명품 숲’으로 서귀포시 ‘사려니 숲’을 선정했다고 8일 밝혔다. ‘사려니’는 제주방언으로 신성하다는 뜻이다.
사려니 숲은 1203ha 규모로 해발 300~750m에 위치하고 있다. 오름을 제외한 대부분 지역이 평탄해 접근성이 좋고 아름드리 삼나무 군락과 다양한 역사·문화자원을 만날 수 있다.
특히 제주시 봉개동 절물오름 남쪽에서 물찻오름을 지나 서귀포시 남원읍 사려니 오름까지 이어지는 약 15km 구간이 명품코스로 널리 알려져 있다.
삼나무가 주요 수종으로 평균 높이 28m, 나이 80년으로 울창한 숲을 이루고 있다. 숲 속에 화전(火田)마을과 가마터 등의 흔적이 남아있다.
사려니 숲길은 5개 코스, 오름 등산로 2개로 이루어져 있고 방문객 편의를 위해 안내소 2곳과 쉼터, 야외 화장실 등이 조성돼 있다.
매년 탐방객 2만여 명이 사려니 숲을 찾고 있다. 차량을 이용할 경우 약 20분 안에 제주절물휴양림과 한라생태숲, 에코랜드, 제주돌문화공원 등 주변 관광명소도 방문할 수 있다.
이에 앞서 산림청은 2017년 사려니 숲을 ‘보전·연구형국유림 명품 숲’으로 지정했다. 현재 국립산림과학원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가 사려니 숲을 한남연구시험림으로 관리하고 있다.
김현종 기자 tazan@jejuilbo.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