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대통령 “한반도 비핵화 중대기로, 韓中협력 큰 힘”
文 대통령 “한반도 비핵화 중대기로, 韓中협력 큰 힘”
  • 변경혜 기자
  • 승인 2019.12.05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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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사드갈등이후 처음 방한한 왕이 中 외교부장 접견
“이달 한중일정상회담 계기, 양국 대화협력 깊어지길 기대”
왕이, 미 겨냥 “국제정세 일방주의, 강권정치 위협" 언급도
문재인 대통령이 5일 오후 청와대에서 예방한 왕이(王毅)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을 접견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5일 오후 청와대에서 예방한 왕이(王毅)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을 접견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5일 “지금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인 평화 구축을 위한 프로세스가 중요한 기로를 맞이하게 있다”며 “핵 없고 평화로운 한반도라는 새로운 한반도 시대가 열릴 때까지 중국 정부가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지원해 주실 것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왕이(王毅)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을 접견한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장기간 교착상태를 맞고 있는 북미관계 개선을 위해 중국이 역할을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양국간 긴밀한 대화와 협력은 동북아의 안보를 안정시키고 세계경제의 불확실한 상황을 함께 이겨낼 수 있는 그런 힘이 될 것”이라며 “이번 달 예정돼 있는 한중일 정상회담 계기에 양국간 대화와 협력이 더욱더 깊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특별히 우리 한반도의 평하를 위한 여정에 중국 정두가 아주 긍정적인 역할과 기여를 해주고 계신 것에 대해 감사드린다”며 “지난달 APEC회의가 연기되는 바람에 (시진핑 주석을) 만날 수 없게 돼 아쉬웠는데, 곧 만나 뵐 수 있게 될 것으로 고대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왕 부장에게도 “한국을 여러 번 방문했지만, 국무위원으로는 첫 방문이어서 더욱 반갑다”며 “왕 위원도 한중 양국 관계 발전을 위해서 (노력)해주길 당부 드린다”고 말했다.
왕 부장은 이에 “시 주석과 리커창(李克强) 총리의 대통령에 대한 가장 친절한 인사를 전하겠다”고 답했다.

이어 왕 부장은 직접적인 거론을 하지는 않았지만 미국을 겨냥해 “현재 국제 정세는 일방주의와 강권정치의 위협을 받고 있다”며 “중한 양국은 이웃으로서 제때 대화·협력을 강화해 다자주의·자유무역을 수호하고 기본적인 국제 규칙을 잘 준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방한한 것은 2016년 사드갈등으로 냉랭했던 한중관계가 회복된 이후  처음이다.

한편 문 대통령은 이달 하순 중국에서 열리는 한중일 정상회담에 참석,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아베 일본 총리와 각각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변경혜 기자  bkh@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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