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것의 기본은 ‘물’
모든 것의 기본은 ‘물’
  • 제주일보
  • 승인 2019.12.04 18:3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미영 (서울벤처대학원대학교 KBII 한국뷰티산업연구소 수석연구원)

드라마 대장금’에서 장금의 스승인 한상궁은 장금에게 물을 떠오라고 한다. 장금은 스승의 뜻을 몰라 한참을 고민하지만, 모든 것의 기본은 이며, 시간과 장소에 따라 물의 성격과 쓰임이 다양하다는 사실을 결국 깨닫게 된다.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 탈레스는 물은 만물의 근원이라고 하는 일원설(一元說)을 주장하였고, 아리스토텔레스는 만물의 근원은 땅, , 공기, 불이라고 하는 사원설(四元說)을 주장할 정도로 인류는 물을 매우 중히 여겼다.

우리 조상들은 예로부터 ·를 더불어 일컬으며 단순히 자연에 대한 대유법에 그치지 않고 윤리관, 세계관, 심미감을 담고 있다. 민속신앙에서 물은 생명력과 풍요의 원리, 정화력으로 섬겨지면서 독특한 종교적 기능을 발휘하기도 한다. 물의 생명력이나 풍요의 원리는 용신 또는 용왕이라는 이름 아래서 용으로 표상되기도 했는데, 용신·용왕은 용으로 관념화된 수신(水神)이었다. 용신·용왕은 풍요의 원리를 관장하고 있었으므로 당연히 농경의 신으로 섬겨지기도 하였다.

인류 문명이 큰 하천을 중심으로 발달하게 된 까닭은 인체가 생리적으로 물을 요구한다는 기본적인 필요성 외에도 농경과 산업 활동에서 물이 필수불가결한 물질이기 때문이다. 인류가 원시적인 농업기술과 산업기술을 바탕으로 정착생활을 하게 되었을 때 그 중요한 장소는 큰 하천 유역이었던 것이 바로 그 이유이기 때문이다. 바닷물·강물·지하수·빗물·온천수··얼음·수증기·안개 등의 상태로 존재하며, 지구 표면의 4분의 3을 차지하고 있어 지각이 형성된 이래 지구표면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물은 인체의 생명현상을 유지하기 위해 필수적인 당질, 지질, 단백질, 무기질, 비타민 등과 함께 6대 영양소 가운데 하나이다. 물은 두 개의 수소원자와 한 개의 산소원자로 구성되어 있으므로 유기물질이 아니며, 따라서 체내에서 에너지를 내지 않는다.

신체를 구성하고 있는 영양성분 중 양적으로 가장 많으면서, 또한 가장 자주 공급해 주어야 하는 것이 바로 물이며 인체는 다른 영양소의 공급이 중단된 상태에서 2~3개월간 버틸 수 있으나, 물이 없이는 3~4일 정도밖에 살 수가 없다.

건강에 좋은 물이란 물 자체에 특별한 성분이 있거나 별다른 성질이 있는 물이라기보다 필요할 때 적절히 인체에 섭취되는 물이다. 해로운 성분만 없으면 된다. 그러나 세상에는 건강에 좋다고 주장되는 물이 많다. 좋은 물을 골라 먹어야 하는데 생수, 알칼리수라는 물이 여기서 말하는 좋은 물이다. 수돗물처럼 가공하지 않은 생수를 전기분해방식을 통해 알칼리수와 산성수로 나눠 알칼리성을 띤 물이어야 하며 유해성분이 완전히 제거되어야 하며 미네랄이 풍부하게 들어있어야 하고 물 1L 당 산소가 5mg이상 녹아있어야 하고 탄산가스, 즉 이산화탄소가 20mg이상 있도록 요구한다.

세계보건기구가 정한 마시는 물의 기준은 pH 6.5~7.0은 산성 영역이고, pH 7.0~8.5는 알칼리성 영역이다. 물은 생명 유지에 필수적인 물질로서 생체의 구성 성분이 되고 신체 기능을 조절한다. 물의 조성은 수소 2, 산소 1로 되어 있으며 화학식은 HO이다. 또 순수한 물을 얻기 위해 정제할 때 보통 증류하거나 이온 교환 수지를 사용해 양이온과 음이온을 제조하는 등 여러 가지 방법을 취할 수 있다.

갈증을 해소하기 위해 주스나 청량음료를 마시는 경우, 그 즉시는 갈증이 해소된 듯 하나 시간이 경과하면서 오히려 갈증이 더 심해지는 것을 느끼게 된다. 주스나 청량음료는 수분뿐만 아니라 설탕, 소금 기타 화할 물질 등의 용질을 포함하고 있는데, 이들 용질이 혈관 내로 들어오면 혈액의 용질농도를 증가시키게 된다. 이에 대한 반응으로서 신체는 우선적으로 세포내에 있는 수분을 혈액으로 내보내고, 혈액으로 이동한 수분은 결굴 소변의 형태로 배설되므로 세포 내의 수분을 영원히 손실하는 결과를 초래하게 된다. 이와 같은 과정을 통해 세포내액의 수분이 어느 정도 이상 손실되면, 뇌에 신호를 보내 갈증을 유도하고 물을 마시게 함으로써 증가된 용질농도에 대응한다.

카페인과 알코올은 체내에서 수분균형을 조절하는 호르몬에 영향을 주어, 소변을 통한 수분배설을 증가시킨다. 따라서 아침에 마신 커피가 체내에 수분을 공급하기보다는 오히려 수분을 빼앗아 가는 결과를 초래하기도 한다.

물이 체내에서 담당하는 주요 기능 가운데 대사과정에서 생성된 불순물을 소변 또는 땀의 형태로 배설케 함으로써 우리 몸을 깨끗이 청소하는 기능이 있다. 체내의 노폐물을 소변 및 땀의 형태로 배설시키기 위해서는 다른 용질이 함유된 음료보다는 순수하고 깨끗한 물을 마시는 것이 가장 효율적일 것이다. 여름에는 땀을 통한 수분손실을 막기 위해 다량의 물을 마시는 것이 필요하다. 겨울에는 난방으로 인해 실내공기가 건조해지므로, 피부와 폐를 통한 수분 손실량이 증가한다. 따라서 갈증을 느끼지 않더라도 수시로 물을 마셔야 한다. 비행기 탑승시에는 건조한 공기가 비행기 내에서 재순환될 뿐만 아니라, 고도에서는 기화를 통한 수분손실이 크기 때문에 우리가 느끼지 못하는 사이에 수분균형이 깨지기 쉬워 비행기 여행을 하는 동안에는 한 시간마다 물을 한 컵씩 마시도록 권장하고 있다,

수분이 부족하면 피부도 건조해지고 노화의 상징인 주름이 생겨나게 된다. 피부를 젊게 유지하는 데 있어 물은 매우 중요한 요소이며 피부 세포를 건강하게 만들어 일상적인 유해 환경으로부터의 끊임없는 공격에서 피부를 보호하고 회복시켜 주기 때문이다. 갈증이 느껴지지 않더라도 의도적으로 물을 충분히 마시는 것이 바람직하다.

제주일보  cjnews@jejuilbo.net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