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서민들의 '도구 생활사', 한 자리에
제주지역 서민들의 '도구 생활사', 한 자리에
  • 김나영 기자
  • 승인 2019.12.04 16: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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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학연구센터, 최근 제주학총서 ‘제주도 도구의 생활사’ 펴내
고광민 저, 도서출판 한그루

제주 서민들의 생활사를 반영한 도구들을 연구한 제주학총서가 나왔다.

제주학연구센터가 최근 39번째 제주학총서 ‘제주도 도구의 생활사’(고광민 저‧한그루 출판)를 펴냈다.

이번 총서는 제주 출신 민속학자 고광민씨가 원초경제사회 제주의 도구를 통해 서민 생활사를 살핀 내용들을 수록했다.

제주지역의 의식주 도구를 살핀‘의식주 도구의 생활사’에서는 한반도와의 비교 교찰을 통해 제주의 모자, 신발, 방아, 초가집, 지붕, 조명 등을 소개하고 있다.

‘생산 도구의 생활사’에서는 ‘탐라순력도’ 속의 해녀를 통해 해녀의 생산 도구와 생활사를 연구했으며, 방울과 낙인 등 제주의 방목 문화에 따른 도구들도 들여다본다.

인력과 우력, 마력으로 운반 동력을 구분해 도구들을 소개한 ‘운반 도구의 생활사’에서는 제주 여성들의 대표적 운반 도구인 ‘구덕’과 ‘차롱’의 전승 실태를 담아내기도 했다.

'도구 생산의 생활사’에서는 새당(안덕면 덕수리의 옛 이름) 보습의 생산과정을 구체적으로 기술하고, 푸는체, 맨촌(도련2동)에서 생산되던 명품 대그릇인 맨촌구덕과 맨촌차롱을 살펴본다.

또 안덕면 감산리 ‘민속자료실’의 도구를 조사하고 여러 어르신들의 가르침을 기록하여 정리한 1999년의 원고를 고쳐 쓰기도 했다.

고씨는 “원초경제사회의 도구는 ‘일할 때 쓰는 연장’을 뛰어넘어 공동체가 만든 문화유산”이라며 “도구마다 육하원칙으로 기록을 남겨놓을 때 역사와 문화의 연구 자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김나영 기자  kny8069@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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