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4‧3특별법 처리 약속 '립서비스'로 끝나나
나경원, 4‧3특별법 처리 약속 '립서비스'로 끝나나
  • 변경혜 기자
  • 승인 2019.12.04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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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원내대표 임기연장 불가 결정…10월 재경제주도민회 행사 발언
(제주일보 자료사진)
(제주일보 자료사진)

자유한국당이 새 원내대표를 선출키로 결정함에 따라 지난 10월 나경원 원내대표의 ‘4‧3특별법 국회통과’ 약속은 결국 립서비스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나 원내대표는 4일 오전 국회 본청에서 자신의 임기연장을 묻기 위해 소집한 의원총회에서 전날 당 최고위원회에서 만장일치로 결정한 임기연장불가 결정을 수용하겠다고 밝혔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권한과 절차를 둘러싼 여러 의견이 있지만 당의 승리를 위해내린 결정”이라며 “한국당 원내대표 나경원의 발걸음은 여기서 멈춘다”고 말했다.

총선 6개월을 앞두고 원내대표 교체 결정을 두고 최고위의 결정이 ‘당헌당규에 맞지 않다’며 월권 논란도 제기되고 있지만 이미 출마를 선언한 강석호 의원을 비롯 유기준‧심재철 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어 나 원내대표의 임기는 예정대로 오는 10일 종료될 것으로 보인다.

나 원내대표가 일주일 뒤 임기를 마무리하게 됨에 따라 지난 10월 재경제주도민들에게 자신을 “제주며느리”라며 4‧3특별법 통과약속은 없던 일이 될 것으로 보인다.
나 원내대표는 지난 10월20일 서울 한국전력 인재개발원운동장에서 열린 재경제주도민의날 행사에 참석해 “제주4‧3특별법, 제주도민과 똑같은 마음으로 자유한국당에서 적극적으로 같이 하겠다는 약속을 드립니다”라고 말했다.
당시 축사에 나서 원희룡 지사가 단상에서 ‘제1야당 원내대표에게 4‧3특별법을 통과시켜 줄 것’을 공식적으로 요청하자 나 원내대표는 ‘원 지사와 대학동기’임을 강조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나 지난달까지 한국당은 4‧3특별법 처리를 위한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법안심사소위원회에서 4‧3특별법 개정안의 안건상정 협의에서 합의하지 않으면서 20대 국회에서 무산될 위기에 처했다.

변경혜 기자  bkh@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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