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해녀의 실화 담긴 눈물나는 '뮤지컬 악극'
제주해녀의 실화 담긴 눈물나는 '뮤지컬 악극'
  • 김나영 기자
  • 승인 2019.12.04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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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가람과 설문대여성문화센터, 창작 음악극 ‘가슴아프게’ 개최
21일 오후 3, 7시 , 22일 오후 3시 설문대여성문화센터

제주해녀의 실화 이야기를 바탕으로 제작된 한국형 뮤지컬 악극이 선보인다.

극단가람(대표 이상용)과 설문대여성문화센터는 다음 달 21일 오후 3, 7시 , 22일 오후 3시 제주시 설문대여성문화센터에서 창작 음악극 ‘가슴아프게’를 개최한다.

이번 공연은 실제 한 제주해녀의 실제 이야기를 바탕으로 구성됐으며 보다 관객에게 친밀히 다가가기 위해 귀에 익숙한 노래를 공연에 삽입해 한국형 뮤지컬 악극으로 마련됐다.

줄거리는 제주도민의 비극인 4‧3 당시 아버지는 일본으로 도망을 가고 어머니를 잃은 순이는 어린나이에 가장이 돼 어린 동생들을 위해 물질을 배우기 시작한다.

순이 어머니는 살아생전에 딸인 순이 만큼은 힘든 물질을 시키지 않고 고등학교에 진학해 선생님이 되기를 바랐지만 순이는 운명적으로 물질을 배우고 동생들을 위해 어린나이에 결혼까지 한다.

그러다 6‧25 전쟁이 일어나고 남편은 군대에 자원입대해 전쟁터에 나갔다가 총상을 입고 다리 불구가 돼 돌아오는 이야기다.

공연 관계자는 “한국전쟁 직후에 일본으로 건너간 많은 제주 출항 해녀들이 이제는 나이가 들어 물질을 그만두고 망향가를 부르며 살고 있고, 이는 굴곡 많은 암울한 시대의 거친 파도를 헤치며 차별과 편견을 극복하고 살아온 아픈 역사의 한 부분”이라며 “이번 공연을 통해 어려운 시대 불행했던 우리 어머니 세대의 삶을 이해하는 시간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나영 기자  kny8069@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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