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월동무·양배추 작황 부진…출하량 감소 전망
제주 월동무·양배추 작황 부진…출하량 감소 전망
  • 문유미 기자
  • 승인 2019.12.03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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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종·생육기 잇단 태풍·폭우로 재배면적 급감
기상피해로 작황도 부진…가격 들썩일 전망

올해산 제주 월동무와 겨울양배추 수확량이 크게 감소할 전망이다. 파종 시기에 잇따랐던 태풍과 집중호우로 재배면적이 줄고 작황도 부진했기 때문으로, 월동채소 출하량이 급감하면서 가격도 요동칠 것으로 예상된다.

3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본부가 발표한 ‘12월 엽근채소 관측’에 따르면 올해산 월동무 재배면적은 전년(6475㏊) 대비 21.3% 감소한 5094㏊에 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파종 시기에 잇따랐던 태풍과 가을장마 등 기상악화 영향으로 파종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못했고, 작황도 전반적으로 부진했기 때문이다.

특히 태풍으로 직접적인 피해를 입은 성산·구좌 등 제주 동부지역의 작황이 대정·고산 등 서부지역에 비해 더 나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올해산 월동무 생산량이 전년(36만여 t)에 비해 25.5% 급감한 26만8000여 t에 그칠 것으로 예상되면서 시장가격 형성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올해산 월동무 출하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이번 달 무 도매가격(20㎏ 기준)은 전년(7540원) 및 평년(8430원) 대비 급등한 평균 2만원선에 형성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애월·한림지역에서 주로 생산되는 겨울양배추 역시 생육기인 8~10월 집중호우와 태풍 피해를 입으면서 올해 생산량은 전년 대비 14.0% 줄어든 15만8000여 t에 그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이달 양배추 평균 도매가격(8㎏ 기준)은 출하량 감소로 전년(4290원) 및 평년(5110원) 대비 높은 9500원 안팎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문유미 기자  moon@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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