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자림로 공사 중단 6개월…입장차 여전
비자림로 공사 중단 6개월…입장차 여전
  • 정용기 기자
  • 승인 2019.12.03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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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자림로 확·포장 공사가 중단된 지 6개월이 넘었으나 유관기관 및 단체간 입장차는 좁혀지지 않고 있다.

이에 환경당국이 지난달부터 비자림로 공사 재개 등을 위한 회의를 4차례 열었으나 이렇다 할 성과는 나오지 않고 있다.

3일 제주특별자치도 등에 따르면 지난 2일 영산강유역환경청에서 비자림로 공사 재개 관련 4번째 회의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 국립생태원·한국환경과학원·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KEI) 등 관계자는 ▲계획된 도로 폭을 최대한 줄일 것 ▲차량 속도를 법정보호종의 서식지 보호를 위해 공사 시 시속 20㎞, 공사 후 40㎞로 제한 ▲중앙분리대 제거 등을 의견으로 냈다.

이에 대해 제주도 관계자는 “의견으로 나온 것들이 당장 실행에 옮기기는 어려운 부분”이라며 “제주도 자체적으로 결정할 수 없는 부분도 있어 유관기관과의 논의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제주도는 측은 비자림로 확·포장 공사 구간 중 2구간(제2대천교~세미교차로·1.36㎞) 공사 재개가 합의되면 다른 공사 구간에 대한 환경 정밀조사를 진행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에 반해 시민사회단체 측은 먼저 환경 정밀조사를 진행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환경 정밀조사 후 법정보호종 등에 대한 대책 마련 및 시행이 선행돼야 한다는 것이다.  

비자림로를 지키기 위해 뭐라도 하려는 시민모임은 “개발 논리보다 국립생태원 등 전문가들의 의견을 적극적 수용해 비자림로 법정보호종에 대한 환경영향 저감 대책 및 공사 규모 최소화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비자림로 확·포장 공사는 제주시 대천교차로부터 금백조로 입구까지 총 2.94㎞ 구간을 폭 22m로 확장하는 계획으로 추진되고 있다.

지난해 6월 28일 착공 후 삼나무숲 등 환경 훼손 논란이 일면서 같은 해 8월 공사가 중단됐다.

이후 계획을 수정해 지난 3월 공사를 재개했으나 지난 5월 30일 영산강유역환경청이 소규모 환경영향평가 이행 조치명령을 내리면서 현재까지 공사가 멈춰섰다.

정용기 기자  brave@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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