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춥다 추워”…동장군 기습에 겨울용품 ‘인기’
“춥다 추워”…동장군 기습에 겨울용품 ‘인기’
  • 김지우 기자
  • 승인 2019.12.03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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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오전 제주시 삼도2동에 있는 한 대형마트에서 고객이 방한슬리퍼를 고르고 있다.

12월 들어 제주지역에 본격적인 겨울 추위가 시작되면서 겨울용품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3일 오전 제주시 삼도2동에 위치한 A대형마트는 오픈 시간부터 내복과 방한화, 담요, 방석, 보온시트, 핫팩 등 각종 겨울용품을 구매하기 위한 소비자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지난 주말부터 날씨가 갑작스럽게 추워지면서 A대형마트의 겨울용품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약 20% 증가했다. 

A대형마트 관계자는 “주말 사이 기온이 뚝 떨어지다 보니 겨울용품을 찾는 소비자들이 급격히 많아졌다”고 설명했다.

제주시 노형동에 있는 B전자제품매장은 경기불황에도 전기장판과 히터 등 온열기구 등이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B전자제품매장 관계자는 “경기가 좋지 않아도 온열기구들은 매년 잘 나가고 있다”며 “더 많은 고객들을 끌어 모으기 위해 할인된 가격과 함께 각종 사은품을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동장군의 기습은 아웃도어매장에도 호재다. 빨라진 추위로 이미 겨울의류 재고를 소진한 타 지역 매장들과 달리 제주지역 매장들은 지금부터가 본격적인 판매시기이다.

특히 지난해 롱패딩이 유행했던 것과 달리 올해는 경량성과 보온성을 갖춘 숏패딩과 후리스가 인기를 끌면서 소비자의 니즈를 충족하기 위한 업체들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도내 편의점의 경우 겨울 날씨에 감귤 수확철까지 겹치면서 겨울용품 수요가 눈에 띄게 늘었다.

서귀포시 서홍동 한 편의점 업주는 “관광객뿐 아니라 감귤 수확 작업에 나서는 분들까지 날씨가 춥다보니 따뜻한 커피·차, 방한 장갑·마스크·귀마개 등을 많이 사간다”며 “12월부터 2월까지가 본격적인 겨울용품 판매시기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붕어빵과 군고구마, 군밤 등을 판매하는 노점상들이 도내 거리 곳곳에서 영업을 시작하면서 겨울 느낌을 물씬 풍기고 있다.
 

김지우 기자  jibregas@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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