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에 맞는 인문학 진흥 정책을 펼치기 위한 조례 제정 등 다양한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는 제언이 나왔다.

문순덕 제주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제주특별자치도의 인문학 진흥 지원제도 개선 방안’ 연구에서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이 정부 시행계획에 따라 인문학 진흥 정책을 추진하고 있지만 이를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조례 제정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문 책임연구원은 우선 제주지역 인문학 진흥 지원제도 개선을 위해 ‘(가칭) 제주특별자치도 인문학 진흥 조례’ 제정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미 ‘제주특별자치도 사회적 취약계층을 위한 인문학서비스 지원 조례’가 제정돼 있으나 이를 ‘인문정신문화 진흥 조례’에 반영해 지원 대상을 제주 도민으로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도민을 대상으로 인문학 및 인문정신문화 실태 조사를 추진함으로써 제주도의 인문학 진흥 사업 및 지역 문화진흥 사업 추진 방향을 수립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문 책임연구원은 “제주 인문학의 대중화를 위해서는 “맞춤형 인문학 교육 방법을 도입하고 제주도교육청과 연계해 인문학 교육 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제도가 정비돼야 한다”라며 “지역과 마을 단위 공동체 정신과 인문자원의 유지를 위한 정책이 필요하고 제주 인문정신의 가치를 사회적 가치로 확산될 수 있도록 주요정책에 인문정신문화가 반영돼야 한다”라고 밝혔다.

문 책임연구원은 “이 외에도 제주지역의 역사, 언어, 전통문화, 사화관계망, 공동체 정신 등 인문자원들을 발굴ㆍ구축해 제공할 수 있는 온라인 공유 플랫폼 구축이 필요하다”라고 덧붙였다.
 

부남철 기자  bunch@jejuilbo.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