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상수도 누수 곳곳…“사고 걱정”
겨울철 상수도 누수 곳곳…“사고 걱정”
  • 정용기 기자
  • 승인 2019.12.02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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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 제주시 오라동 한 도로에 집수구로 빗물이 내려가지 않고 고여 있다. 정용기 기자.
지난 1일 제주시 오라동 한 도로에 집수구로 빗물이 내려가지 않고 고여 있다. 정용기 기자.

제주시내에서 상수도 누수가 지속 발생하고 있어 쌀쌀해진 날씨와 맞물려 겨울철 도로결빙 등으로 인한 안전사고로 이어지지 않을까 우려되고 있다.

지난 1일 제주시 오라동의 한 도로를 확인한 결과 빗물이 한 가득 고여 배수가 제대로 되지 않는 상태로 방치돼 있었다.

이 물웅덩이는 승용차 한 대 정도의 크기에 달해 차량이나 보행자 통행 시 불편을 초래하기도 했다.

여기에 제주시에는 이 일대에 계속 물이 보인다는 내용의 민원이 접수된 것으로도 나타났다.

행정당국이 이 곳을 확인한 결과 상수도 누수가 발생해 물이 흐르는 것으로 확인됐다.

주민 박모씨는 “도로에 물이 보인지 꽤 오래 됐는데 이렇다 할 조치가 취해지지 않았다”며 “날씨도 부쩍 쌀쌀해 졌는데 물이 계속 흐르는 상태에서 얼어버리면 큰 사고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제주시 동지역에서만 60여 건의 상수도 누수가 발생하는 등 관련 민원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읍·면지역까지 포함하면 상수도 누수 발생은 이보다 더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제주시에 접수된 상수도 누수, 급수 불량, 단수 등 전체 상하수도 불편 민원은 6429건에 달했다.

특히 겨울철은 상수도 동파 사고가 빈발하는 시기여서 누수 시 피해가 더 커질 수 있다는 게 행정당국의 설명이다.

제주기상청에 따르면 올 겨울엔 일교차가 크고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지는 경우가 많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와 관련 제주시 관계자는 “상수도 누수는 발생지점을 파악하기 일부 어렵고 누수 자체를 예측할 수는 없어서 사후 대응에 그치는 한계가 있다”며 “더욱이겨울철엔 동파 방지대책을 시행하고 상하수도 민원 처리반을 가동해 불편을 최소화하는데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정용기 기자  brave@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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