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집값 11개월째 내리막…하락폭 전국 최고
제주 집값 11개월째 내리막…하락폭 전국 최고
  • 문유미 기자
  • 승인 2019.12.02 16: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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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매매가 0.53% 떨어져
전월세 가격도 하락세 지속

제주지역 부동산 경기 침체가 장기화하면서 주택 가격이 11개월 연속으로 떨어지고, 하락폭도 전국 최고 수준으로 확대되고 있다.

2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2019년 11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제주지역 주택종합 매매가격지수는 98.8로 전월 대비 0.53% 떨어지면서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큰 하락폭을 보였다.

이는 같은 기간 전국 평균 주택 매매가격지수가 0.19% 상승한 것과도 대조된다.

제주지역 주택 매매가격지수는 지난해 말까지 상승세를 유지했지만 올 들어서는 지난 1월부터 11개월째 하락 곡선을 그리고 있다.

특히 매매가격지수 하락폭은 연초 완만한 수준을 보였으나 지난 5월 -0.03%에서 6월 -0.15%로 크게 확대된 이후 7월 -0.30%, 8월 -0.34%, 9월 -0.37%, 10월 -0.47% 등으로 확대되고 있다. 

이에 따라 올 들어 11월까지 누적 변동률은 -2.30%를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 0.82% 상승한 것과 대조를 보였다.

주택유형별로는 지난달 도내 아파트 매매가격지수가 전월 대비 0.46%(누적 -3.27%) 떨어졌으며, 연립주택 매매가격도 전월에 비해 0.45%(누적 -2.72%) 하락했다. 단독주택 매매가격지수 역시 전월 대비 0.64%(누적 -1.46%) 떨어졌다.

제주지역 주택 전·월세 가격 역시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

지난달 제주지역 주택종합 전세가격지수는 95.7로 전월 대비 0.42% 떨어졌고, 월세통합가격지수도 96.8로 전월에 비해 0.25% 하락했다.

한국감정원 관계자는 “제주지역은 경기 침체와 미분양 등 신규 입주물량 누적 영향으로 주택 가격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문유미 기자  moon@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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