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K-스피릿으로 도약할 시점이다
대한민국, K-스피릿으로 도약할 시점이다
  • 제주일보
  • 승인 2019.12.01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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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헌 글로벌사이버대학교 총장·제주도 명예홍보대사

2019년이 저물어 간다. 한 해를 마무리하고 새해를 계획하면서 사람들은 한국이 심각한 위기 상황이라고 진단을 한다.

왜 그런가?

대표적인 것이 정부를 바라보는 시각이다. 촛불 시위로 선택한 정부가 평등과 평화를 기치로 내걸었을 뿐 실효성 있는 정책 하나 펴지 못해 헬 조선을 심화시킨다고 정부의 무능을 지적하는 소리가 높다.

더욱이 머지않아 자유로이 내 집처럼 오가게 될 것만 같았던 남북 관계가 북미 관계의 교착 상태로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면서 통일 문제 역시 정부가 내건 허울 좋은 선전으로 끝난 것처럼 보여지고 있다.

다른 한 편에서는 좌파와 우파, 진보와 보수로 가르는 진영 논쟁이 이젠 위정자들뿐만 아니라 민심으로까지 번지며 이른 바 세대 정치란 새로운 골을 만들고 있다.

또한 매일 쏟아지는 정보 더미 속에서 조회 수를 높이기 위해 횡행하는 진위를 가릴 수 없는 자극적인 내용의 뉴스와 이야기들이 검색의 시대를 사는 일상에 심각한 정보 교란을 일으키고 있다.

그에 더해 힘겨운 현실의 도피처로 온라인에 접속한 이들 중에는 익명을 무기 삼아 음해성, 폭력성 댓글로 혐오 경제에 편승하며 타인에게 상처를 주는 정신적 테러를 거리낌 없이 저지르고 있다.

대한민국이 왜 이처럼 갈피를 잡지 못하고 혼탁해졌는가? 그것은 바른 감각을 상실했기 때문이다. 인간은 의식의 차원에 따라 긍정적인 힘과 부정적인 힘 두 가지를 쓸 수 있다. 낮은 차원의 의식은 부정적인 에너지를 사용한다. 자기 안에 의식이 갇혀 있기 때문이다.

갇혀 있는 의식은 어둡고 부정적이다. 의식이 어두우면 인간은 낙담하고 포기하고 회피하며 심하면 자살을 선택한다.

분노를 잘 조절하지 못해 잔인하게 행동하고 자신과 타인을 학대하며 욕망과 욕구가 충족되지 않을 경우 비뚤어진 갈망이 집착적인 성향으로 드러나 다른 대상을 공격하거나 비난하고 경멸하게 된다.

개인의 의식이 어두우면 어두운 사회의식을 만들고 국가 의식 전체가 어두워진다. 세계 곳곳에서 벌어진 대학살과 전쟁, 테러 모두가 그런 갇혀 있는 어두운 의식에서 자행된 것이다.

우리가 지금에 처한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더 이상 협소하고 분파적인 사고와 미봉책으로는 어렵다. 편협하고 닫힌 평면적 사고를 벗어나 입체적인 사고를 해야 한다.

진정한 민주시민은 판단할 자리에 있는 사람이다. 어느 정치 바람이나 유혹에 쉽게 휘말리지 않는다. 정치의 중심에서 정치를 심판하는 심판관과 같다. 심판관의 중심자리는 무관심하지도 판단을 보류하지도 않는다.

그것은 나만, 내가 속한 집단에만 빠져 있는 닫힌 의식이 아니라 열린 의식이라야 가능하다. 그런 입체적인 사고를 할 수 있는 감각은 바로 세상을 보는 바른 의식, 바른 정신에서 나온다.

필자는 그 의식을 홍익 의식, K-스피릿(spirit)이라고 한다. 지금 대한민국은 홍익 의식을 밝히는 운동이 필요하다. 의식이 밝아지면 누구나 공심(公心)을 갖게 된다. 공심은 모두가 다 하나임을 알고 생활에서 실천해 나가는 것을 말한다.

이 중심을 잘 잡으면 사방이 아니라 십방(十方), 남과 여, 청년과 노인, 동양과 서양, 인간과 자연을 모두 다 소중히 여기게 된다.

이제 정신을 차리자. 이미 반만년 전에 우리의 뿌리가 그러한 밝은 의식에서 태동했음을 기억하고 깨어나자. 울분과 원망, 증오에 휩싸인 분파와 분열의 고리를 끊고 나 자신과 사회를 긍정의 에너지로 서로 보듬고 나가자. 그런 의미에서 유서 깊은 탐라의 정신과 전통으로 물려받은 귀중한 자산을 소중히 지키며 새로운 시대를 창조하고 세계 평화의 주역이 되겠다는 사명 의식을 가진 제주도민에게서 K-스피릿의 희망을 본다.

2020년 대한민국의 새해가 K-스피릿으로 건강하고 밝고 거듭 새로워지기를 소망한다.

제주일보  webmaster@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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