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 5일부터 14일까지 제주시 예술공간 이아
제주의 정신이 깃든 전통 그릇의 오묘한 색상과 자연미를 반영한 이색 그릇전이 펼쳐진다.
제주도 무형문화재 14호인 제주도 옹기장 기능보유자인 김정근 굴대장이 다음 달 5일부터 14일까지 제주시 예술공간 이아에서 오랜 기간 제주 전통방식을 고수하며 만들어 온 제주 그릇 작품들을 선보인다.
‘흙, 물, 불 기억을 담다!’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전시는 가족들과 함께 제주 그릇의 깊고 오묘한 색상을 되찾기 위해 연구해온 김 굴대장이 전통 방식을 고집해 제작된 제주 그릇 작품들이 소개된다.
김 굴대장은 일본과 육지를 넘나들며 유약을 바르지 않은 자연유 도기를 연구해 오다 최근, 전통방식 자연유 도기 색상을 되찾게 됐고, 이는 자연색에 가장 가까운 제주 그릇의 오묘한 색상을 담은 특별한 작품 제작으로 이어졌다.
또 서귀포시 대정읍 구억마을 옹기 전수관 전수생들이 김정근 굴대장과 함께 구워 낸 작품들도 일부 전시된다.
전시 관계자는 “자연유 도기는 최근 전 세계 도자기 시장의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현대인의 개성을 반영한 자연유 도기가 사랑받으며 호주, 영국, 일본 등에서는 이미 제주 그릇과 닮은 자연유 도기 시장이 팽창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김나영 기자 kny8069@jejuilbo.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