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밤은 환하고 밝아야 한다
제주의 밤은 환하고 밝아야 한다
  • 뉴제주일보
  • 승인 2019.11.27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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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호 제주모터스 대표이사·논설위원

세계에는 다양한 관광지가 있고 그들만의 매력을 가지고 있다. 그런 매력은 관광지의 가치를 극대화한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이러한 관광지의 특징을 보면 볼거리, 먹거리, 즐길 거리를 공통적으로 가지고 있다.

그런데 요즘 관광지는 단순히 볼거리보다 먹거리, 즐길 거리를 추구하는 경향을 나타내고 있다. 제주는 육지와 다른 많은 볼거리를 가지고 있다. 또한 이는 제주가 가지고 있는 가치이기도 하다.

하지만 이런 볼거리가 개발이라는 명분으로 인해 급속히 훼손되고 있고 이로 인해 제주의 가치가 훼손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런 난 개발과 가치 훼손에 대해서는 여러 번 시론을 통해 문제와 대안을 제시한 적이 있다.

다음으로 먹거리인데 과거 많은 지인들이 제주에는 먹거리가 적다는 불평들이 있었지만 최근에는 다양한 먹거리에 만족하고 있다.
이제는 제주 먹거리가 제주 뿐 아니라 육지 다양한 곳에서도 찾을 수 있다. 다만 제주 먹거리 가격이 높다는 것이 문제이다. 먹거리 가격에 대해서는 차후 시론을 통해 해결책을 제안하도록 하겠다.

마지막으로 즐길 거리는 부족하다. 즐길 거리가 중요한 것은 볼거리는 한 두 번 방문을 하면 더 이상 방문 욕구가 적게 되지만 즐길 거리는 관광객을 제주에 체류할 수 있게 한다. 제주는 특히 야간에 즐길 거리가 없다. 야간 즐길 거리 부재는 굳이 제주에서 하루를 더 이상 있을 필요를 없게 한다. 이런 문제는 통계로도 보여주는데 체류 일수가 2017년 4.49일에서 2018년 3.95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고, 또한 재 방문율도 2014년 71.4%에서 2018년 68.7%로 하락했다.

올레길은 제주의 즐길 거리 개발이 가능하다는 것을 입증했다. 2007년부터 개발된 올레길은 지금 제주를 대표하는 즐길 거리이고 이를 위해 제주를 찾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 이렇듯 올레길을 비롯한 다양한 즐길 거리를 개발하는 것이 필요하다. 또 주간만이 아닌 야간에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렇게 밤에 즐길 거리가 개발되기 위해서는 밤에 활동할 수 있게 제주를 환하고 밝게 만들어야 한다.

세계적인 관광지는 밤이 모두 환하고 밝다. 야경이 아름답다는 것이다. 라스베이거스의 야경, 뉴욕 맨해튼의 야경, 싱가포르 등 세계적인 관광지는 야경, 밤에 즐길 거리가 많을 뿐 아니라 도시 전체가 환하고 밝다는 것이다. 하지만 제주의 밤은 너무 어둡고 이런 어둠은 사람들에게 행동을 자제하게 하는 이유가 된다. 필자가 야간에 제주도청에 전기자동차 충전을 위해 방문한 적이 있는데 완전히 암흑이었다. 과연 사용하는 건물인가 할 정도로 암흑이었다.

어느 도시든 도청, 시청은 랜드마크로 그 도시를 대표하는데 인의적으로라도 밝고 환하게 하는 것이 당연하다. 혹자는 전기 자원 낭비라고 할 수 도 있다. 하지만 이런 야경을 통해 관광자원화 하는 것이 더욱 제주를 경쟁력 있게 만드는 것이다.

야간에 이뤄지는 즐길 거리는 제주도민만을 위해서는 안 된다. 제주를 찾는 관광객들을 위한 공간과 콘텐츠가 제공돼야 한다. 예를 들어 요즘 가장 경쟁력 있는 매체인 유튜브 활용이다. 유튜브를 이용한 상시 공연장을 만들어서 제주도민과 관광객 모두가 이용 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는 것이다. 이렇듯 야간에 즐길 거리가 개발되게 되면 당연히 관광객의 제주 체류일수가 늘어나는 효과가 있다.

체류일수는 단순히 제주에 오래있는 것만 아니라 경제적으로도 극대화 되는 효과가 있다. 현재 제주 경제에서 문제가 되는 것이 과잉 숙박시설이다. 하지만 체류일수가 하루만 늘어난다고 하면 자연스럽게 이런 문제도 해결될 것이다. 또한 체류기간이 늘어남에 따라 소비금액이 늘어나는 것은 당연한 결과이다.

제주의 밤에 즐길 거리가 확대 되기 위해서는 제주를 환하고 밝게 하는 것이 선행돼야 한다.

뉴제주일보  cjnews@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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