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27일 메콩강 유역의 5개국 정상들과 상생협력방안을 합의한 제1차 한-메콩정상회의를 끝으로 3박4일간 부산에서 이어진 다자정상외교 일정을 마무리했다.
아세안 10개국중 미얀마와 라오스, 태국, 캄보디아, 베트남 등 5개국은 동남아시아 최대 규모의 강인 메콩강과 접해 있어 풍부한 자원으로 성장가능성이 매우 높은 국가들이다.

이날 한-메콩강 정상회의에선 ‘사람, 번영, 평화의 동반자 관계구축을 위한 한강-메콩강 선언을 채택하고 ▲문화·관광 ▲인적자원개발 ▲농촌개발 ▲인프라 ▲ICT ▲환경 ▲비전통안보협력 등을 마련키로 합의했다.
또 정상들은 포용적 사회건설을 위해 한-메콩 10주년이 되는 2021년을 ‘한-메콩 교류의 해’로 지정해 인적·문화교류를 더욱 강화키로 했다.
취임후 최대 규모였던 이번 ‘2019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및 제1차 한-메콩 정상회의’의 성공개최로 문 대통령이 국가발전 전략의 핵심으로 강조해온 신남방정책과 한반도 평화구상에도 더욱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한-아세안간 경제분야 협력은 더욱 두드러질 것으로 보인다. FTA 확대를 기반으로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을 체결, 제조업 진출은 물론  첨단산업과 과학기술 협력, 기업 지원체계 구축, 인프라 시장 진출(스마트시티 등), 항만과 농업, 해양수산, 금융협력, 스타트업·중소기업 협력 등 각 분야에서  협력, 농업협력, 해양수산협력, 금융협력 등 새로운 경제관계를 맺게 됐다.

또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정착을 위한 아세안의 지지를 재확인하는 기회가 됐다.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공동의장 성명에 문 대통령이 제시한 ‘한반도 문제해결을 위한 전쟁불용, 상호 안전보장, 공동번영의 3대 원칙과 DMZ 국제평화지대화 구상이 반영됐으며 동북아 평화와 동남아 안보와의 긴밀한 연계에도 인식을 같이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나흘간 부산에서 이어진 외교일정을 마무리하며 페이스북에 “아세안의 나라들은 젊고 역동적이며 성장 잠재력이 매우 크다”며 “아세안과의 경제협력은 서로의 미래세대에게까지 많은 혜택이 돌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 문 대통령은 “아세안 10개 나라들과 우정을 쌓으며 우리는 더 많은 바닷길을 열었다”며 “이제 부산에서부터 육로로 대륙을 가로지르는 일이 남았다”고 말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서울로 이동, 응우엔 쑤언 베트나 총리와 양자회담, 28일엔 세계 최고령 국가정상인 마하티르 말레이시아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는다.

변경혜 기자  bkh@jejuilbo.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