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농업용 지하수 관정 23%, 30년 이상 노후…관리 시급
도내 농업용 지하수 관정 23%, 30년 이상 노후…관리 시급
  • 현대성 기자
  • 승인 2019.11.26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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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년 이상 노후 55곳 중 53곳은 수질 부적합
조훈배 의원 "농업용수 관정 계량기 설치 등 관리 대책 시급"

도내 농업용 지하수 관정 23%가 준설한 지 30년이 넘은 노후 관정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더해 도내 지하수 관정으로 공급되는 농업용수의 유수율도 38%에 그치면서 행정당국이 농업용수 관리에 조속히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조훈배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의원(더불어민주당·서귀포시 안덕면)이 26일 제주도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사설 관정을 제외한 도내 농업용 지하수 관정 911곳 중 208곳(23%)이 30년 이상 노후 관정으로 나타났다.

특히 40년 이상 노후 관정도 55곳(6%)에 달하는 데다 이 중 53곳은 수질 부적합 판정을 받아 오염도가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더해 도 감사위원회가 지난해 도내 224개 관정별 취수량과 실제 농가 사용량을 비교해 유수율을 산정한 결과 도내 농업용 지하수 유수율은 38%에 그치는 상황으로, 농업용수 관로에 대한 실태조사 및 노후 관로에 대한 정비 방안 마련이 요구되고 있는 상황이다.

조훈배 의원은 이날 열린 도의회 378회 정례회 농수축경제위원회 3차 회의에서 “노후 관정이 많아 새는 물이 많을 뿐더러 신규 관정이 아닐 경우 계량기도 없어 제대로 된 농업용수 사용 실태조차 알 수 없는 것이 현실”이라며 “전수조사를 통해 노후 관정 실태를 파악하고 조속히 개선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한인수 친환경농업정책과장은 “종합적 실태 파악을 위해 지난 6월부터 관련 용역을 진행하고 있다”며 “노후 관정 실태를 조속히 파악해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현대성 기자  cannon@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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