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학교 집단따돌림이 ‘초1~3’ 저학년에 가장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은 제주국제대학교 산학협력단 연구진이 실시한 제주도 초·중학생 집단따돌림 실태 및 욕구조사 최종 연구용역 결과를 26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7월 5일부터 29일까지 25일간 초등학교(4~6학년), 중학교(1~2학년) 학생 1509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 방식으로 진행됐다.
조사 결과를 보면 따돌림 피해 경험 유무에 대해 전체 응답자 1386명 중 8.2%(114명)가 따돌림 피해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이 중 처음 따돌림을 당한 시기에 대해 전체 응답자 107명 중 초등 1~3학년 때가 45.8%(49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초등 4~6학년 39.3%(42명), 중학교 9.3%(10명), 유치원 5.6%(6명)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성별로는 남자의 경우 초등 1~3학년 때가 47.5%(19명), 초등 4~6학년 40%(16명), 여자의 경우 초등 1~3학년 44.8%(30명), 초등 4~6학년 38.8%(26명) 순으로 많았다.
교급별로는 초등학생의 경우 초등 1~3학년 때가 58.6%(41명), 초등 4~6학년 때 34.3%(24명)였으며 중학생의 경우 초등 4~6학년 때 48.6%(18명), 중학생 때27%(10명) 순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연구 결과에 대해 연구진은 “학교폭력 유형 중 집단따돌림 및 괴롭힘은 지난해에 비해 큰 폭으로 증가폭을 보이는 것으로 조사됐다”며 “특히 저학년 때 가장 많이 발생하는 만큼 유치원과 초등학교때부터 따돌림 예방을 위한 실질적인 개입전략이 마련돼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학교에서는 단순 1회성 교육이 아닌 수업시간에서 아이들끼리 해결할 수 있는 프로그램, 외부 전문가 심리극과 같은 전문적 프로그램이 실시돼야 하며 학부모의 이해 및 교육, 담임교사의 적극적인 소통 역할, 관리자(학교장, 행정실장 등)의 인식 개선 등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장정은 기자 jeune@jejuilbo.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