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토 후 30년간 사후 관리...제주시 "체육 시설 등은 사용 가능...주민과 활용 협의"
제주시 봉개쓰레기매립장이 최종 만적돼 내년부터 복토가 시작된다.
25일 제주시에 따르면 봉개매립장 1~4공구 중 2공구를 끝으로 지난달 매립이 완료됐다.
1992년부터 도내 폐기물의 90% 이상을 처리해온 봉개매립장(용량 231만9800㎥)의 기능이 종료된 것이다. 이달부터 불연성쓰레기는 제주환경자원순환센터 매립장에서 처리되고 있다.
이로써 봉개매립장은 27년간 사용을 끝내고 내년부터 2023년 상반기까지 복토가 진행된다.
복토공사는 먼저 매립이 종료된 3‧4공구에서 시작된다. 매립장은 침하 등을 고려해 최종 매립 후 2년간 자연친화기간이 지나야 복토할 수 있다. 다만 3‧4공구 상부에 압축쓰레기 4만6650t이 야적돼 있어 내년 상반기까지 도외 반출한 후 7월부터 복토가 추진될 예정이다.
1공구는 지난해 7월 매립이 끝나 내년 여름부터 복토가 가능하다. 봉개매립장 복토재는 20만5240㎥이 소요될 예정으로 그 중 18만1999㎥(90%)가 확보돼 1공구 상부에 쌓여 있다.
2공구는 지난달까지 음식물쓰레기 처리 슬러지를 매립한 탓에 2020년 가을 이후 복토된다.
봉개매립장은 복토 후에도 30년간 사후 관리된다. 매립가스는 간이 소각기를 통해 태워진다.
매립장 상부는 사후관리기간이 지나야 쓸 수 있는데 수목 식재나 체육시설 활용은 가능하다.
이와 관련, 제주시 관계자는 “봉개매립장 복토가 완료되고 난 후 사후관리 기간에 상부 토지를 어떻게 활용할지는 주민들과 협의해 결정할 예정”이라며 “복토재에서 암석 등을 골라내면 양이 줄어들기 때문에 추가 확보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현종 기자 tazan@jejuilbo.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