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동절기 대책’ 철저히 점검하기 바란다
올 ‘동절기 대책’ 철저히 점검하기 바란다
  • 뉴제주일보
  • 승인 2019.11.25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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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이 성큼 우리 앞에 다가서고 있다. 기상청은 올 겨울 제주지역에 폭설이 내리고 평년보다 기온이 높을 것이나 큰폭으로 기온이 떨어지는 때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매년 겪는 일이지만 눈이 많이 내리는 날이면 출근길 시민들은 큰 불편과 혼란을 겪게 된다. 특히 제설대비가 미처 준비되지 않았다면 상황은 더욱 심각해진다. 추운 날씨에 갑작스럽게 눈이 많이 내려 도로에 쌓이게 되면 크고 작은 눈길 교통사고가 속출하고 기온이 크게 떨어지면 상황은 더욱 악화되게 된다. 더욱이 고갯길이 많고 응달진 급커브길이 많은 지역의 경우 더욱 위험할 수 밖에 없다.

제주특별자치도는 동절기 기후변화에 대비해 전천후 통합 도로제설 대응체계를 구축한다고 발표했다. 제주시도 오는 12월 1일부터 내년 3월 15일까지 동절기 도로제설대책을 추진하는 것과 관련해 제설 취약구간에 모래주머니 총 7400개를 비치 완료했다. 또 읍·면·동 제설차량 2대와 염수탱크 5대, 차량 장착용 소형 삽날 3개, 모래(제설제), 살포기 19대, 친환경 제설함 208개, 친환경 제설제 49t(3274포) 등을 배치했다고 한다.

그동안 제주도는 폭설 대비에 취약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지난해 1월 11일에는 폭설로 온 섬이 꽁꽁 얼어붙으면서 심각한 교통체증과 함께 항공기가 무더기 결항되는 ‘교통대란’ 사태를 겪었다. 2016년 1월 23~25일에도 많은 눈이 내려 관광객 등이 제주에 발이 묶이기도 했다.

올 겨울철 예기치 않은 폭설 등에 대비해 제설 장비·인력·자재 등을 점검해 주민들의 인명 피해와 생활 불편이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준비해야 할 것이다. 이 뿐만 아니라 동파, 화재 등 겨울철 재해 예방도 중요하다.

가장 먼저 해야 할 것은 동파 대비다. 한파가 이어지면 건물의 수도계량기, 수도관, 소방시설 배관 등의 동파사고가 우려된다. 수도계량기 동파 등을 대비해 비상근무 계획을 세우고 긴급복구 대응체제를 만들어야 할 것이다. 또 하나의 겨울철 과제는 화재다. 화재 발생에 대비해 화재경보기, 스프링클러, 배관 펌프, 방화문 등 각종 소방·피난시설 등이 잘 관리·운영되고 있는지 살펴야 한다.

제주도와 행정시는 현재 마련돼 있는 동절기 대책 중 미진한 부분은 없는지 다시 한번 꼼꼼히 따져보기 바란다. 주민들의 협력도 필요하다. 폭설에 대비해 운전자는 체인 등 월동장구를 갖추는 한편 시설하우스 농가 또한 농업시설 및 농작물의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
 

뉴제주일보  cjnews@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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