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대성호 사고 일주일 만에…창진호 전복 ‘3명 사망·1명 실종’
[종합] 대성호 사고 일주일 만에…창진호 전복 ‘3명 사망·1명 실종’
  • 김지우 기자
  • 승인 2019.11.25 18: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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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8명·인도네시아인 6명 등 14명 승선
조업 중 큰 파도 맞아 사고 당한 것으로 추정
기상 악화로 수색 난항…"인력·장비 집중 투입"

대성호 화재 사고 발생 일주일여 만에 또다시 마라도 인근 해상에서 통영선적 근해 장어 연승어선 창진호(24t·승선원 14명)가 전복돼 선원 3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됐다.

25일 서귀포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5분쯤 서귀포시 마라도 남서쪽 63㎞ 해상에서 창진호가 침수 중이라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해경과 군은 사고 해역 주변에 있던 구명벌 등에서 승선원 14명 중 13명을 구조했다.

이 가운데 선장 황모씨(61·경남)와 강모씨(69·경남), 김모씨(60·제주)는 의식이 없어 헬기를 이용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다른 선원들은 저체온증 등의 증상을 보여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해경과 군은 사고 해역 주변에서 실종자 최모씨(66·경남)에 대한 수색을 진행하고 있으나 이날 오후 6시까지 성과를 얻지 못했다.

다만 이날 사고 해역에는 북서풍이 초속 19m로 불고, 파도가 4m로 매우 높게 이는 등 기상악화로 구조에 어려움이 따르고 있다.

창진호는 이날 오전 6시16분쯤 해경 함정과“배가 우현으로 25도 기울었다”는 내용으로 마지막 교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경은 선원들 진술을 토대로 창진호가 조업 중 큰 파도를 맞아 기울어져 전복 사고를 당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창진호 기관장 이모씨(39·경남)는 “사고 당시 바람이 많이 불며 파도가 높게 쳤다. 평소 때보다 많은 양의 물이 기관실 문이 있는 곳으로 한꺼번에 넘어왔다”며 “배가 넘어갈 때까지 계속 기다렸고 바다에 휩쓸려갔다. ‘아 이제 이렇게 죽는구나’라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해경 관계자는 “실종자의 골든타임은 24시간인 만큼 인력과 장비를 집중적으로 배치해 수색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창진호는 지난 1일 오후 통영에서 출항했으며 복귀예정일은 26일 오후 8시였다. 승선원 중 8명은 한국인, 6명은 인도네시아인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난 19일 제주시 차귀도 서쪽 76㎞ 해상에서는 통영선적 어선 대성호(29t·승선원 12명)에 불이 나 선원 1명이 숨지고 11명이 실종됐다.

김지우 기자  jibregas@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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