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제2공항 내년도 예산 필요성 두고 '갑론을박'
제주 제2공항 내년도 예산 필요성 두고 '갑론을박'
  • 현대성 기자
  • 승인 2019.11.25 17:3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제2공항 추진 예산 부족"-"건설 전제로 밀어붙이기식 예산 편성" 의원 간 온도 차
제378회 정례회 환도위 제2차 회의 전경
제378회 정례회 환도위 제2차 회의 전경

제주 제2공항과 관련된 내년도 예산의 필요성을 두고 의원들의 의견이 엇갈리면서 온도 차를 보였다.

제주특별자치도의회 환경도시위원회(위원장 박원철)은 25일 제378회 정례회를 속개하고, 제주도 교통항공국과 공항확충지원단 소관 내년도 예산안을 심사했다.

이날 안창남 의원(무소속·제주시 삼양·봉개동)은 “제주 제2공항 건설과 관련해 주민소통 업무추진비가 1000만원에 불과하고, 전문상담관 운영 경비도 4000만원가량에 불과해 이 예산을 가지고 지역 주민 상생 방안을 마련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갈등을 풀고 해소하기 위한 노력을 하려면 예산이 확보돼야 한다”고 도민 갈등 해소를 위한 예산 편성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안 의원은 이어 “갈등 해소 뿐만 아니라 제2공항 확충을 위한 관련 예산도 5억원에 불과하다”며 “제2공항이 제대로 추진될 수 있을지 우려된다”고 강조햇다. 

제주도가 도의회에 제출한 내년도 공항확충지원단 예산안 자료에 따르면 공항확충지원단은 ‘제주 제2공항 개발 관련 주민소통 업무추진’ 사업비로 1000만원, 성산읍특별사무소 전문상담관 운영경비로 4200만원을 편성했다.

제주도는 또 제2공항 주거단지 도시개발사업(1단계) 개발계획 수립 용역 사업비로 7000만원, 전략환경영향평가 용역 사업비로 3000만원을 편성하기도 했다.

반면 이상봉 의원(더불어민주당·제주시 노형동을)은 이 같은 제2공항 예산 편성과 관련해 “아직 제주 제2공항과 관련돼 고시된 내용이 없는데 주변 발전계획과 도시개발 용역 예산을 편성하는 것은 의도적으로 갈등을 부추기는 것”이라며 “도정이 주민들의 목소리를 듣고 대변해야 하는데 모든 것이 결정난 것 처럼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제주도가 불필요한 예산 편성으로 갈등을 조장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강성의 의원(더불어민주당·제주시 화북동)도 “도의회에서 특위를 통해 의견 수렴 기구까지 만들었는데 제2공항 주거단지도시개발 사업을 하겠다고 예산을 올리면 의회 입장에서 이해할 수가 없다”며 “제2공항 기본계획이 고시되면 추경을 통해 예산을 편성해도 되는데 본예산에 편성해 논란을 일으킬 이유가 없다”고 꼬집었다.

이와 관련, 현학수 제주도 공항확충지원단장은 “제2공항 기본계획이 고시되면 관련된 행정절차를 진행하기 위해 필요한 예산을 최소한으로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성 기자  cannon@jejuilbo.net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