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마늘농가 “올해산 재고물량 즉각 수매하라”
제주 마늘농가 “올해산 재고물량 즉각 수매하라”
  • 문유미 기자
  • 승인 2019.11.25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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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안정 대책 촉구…“내년산 kg당 3200원 보장해야”
제주마늘생산자협회 준비위원회가 25일 오전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제주마늘생산자협회 준비위원회가 25일 오전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내년산 제주마늘의 계약단가 결정을 앞두고 도내 마늘 농가들이 가격안정 대책과 올해산 재고물량 수매를 촉구하고 나섰다.

제주마늘생산자협회 준비위원회(위원장 박태환, 이하)는 25일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는 현재 제주지역 농협 및 생산자가 보관하고 있는 마늘 재고물량 약 6000t을 즉각 수매하고, 제주도정·농협과 함께 올해산 마늘 처리 대책을 수립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가뜩이나 올해 연이은 태풍 등 이상기후로 마늘 흉작이 예견되는 상황에 살려달라는 심정으로 이 자리에 모였다”며 “재고물량을 처리하지 못했다고 내년산 마늘 계약가격이 생산비도 못 건질 수준으로 논의되고 있다는 풍문은 더 이상 제주에서 마늘농사를 짓지 말라는 말이나 다름없다”고 호소했다.

이어 이들은 “정부가 올해 총 3만8000t의 마늘을 수매하겠다고 발표했지만 실질적인 수매는 1만5000t에 그쳤고, 제주지역의 경우 늦장 대응과 마늘 주품종이 남도종이라는 이유로 사실상 수매에서 제외당했다”며 “정부는 현재 제주마늘 재고물량을 즉각 수매해 달라”고 요구했다.

또 이들은 “마늘재배 생산비는 인건비뿐만 아니라 비료값, 농약값 등이 모두 오르면서 급증하고 있다”며 “생산비를 보장할 수 있도록 내년산 제주마늘 계약가격을 최소 ㎏당 3200원에 책정하고, 농협과 농민이 함께 살 방법을 찾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도내 마늘농가들은 제주마늘생산자협회를 결성하기로 결의했다”며 “이를 통해 앞으로 마늘 수급조절 및 생산단가 결정에 직·간접적으로 동참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문유미 기자  moon@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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