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섬 우도, 그만 아파하게 해 주세요
아름다운 섬 우도, 그만 아파하게 해 주세요
  • 뉴제주일보
  • 승인 2019.11.24 18:1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정다운.제주시 우도면

한 해 200만명의 관광객이 찾는 제주의 보물, 아름다운 섬 우도가 여행객들이 마구잡이로 버리는 쓰레기들로 인해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걷다 보면 아름다운 자연 풍경이 보여야 하는데 해수욕장의 모래사장에서도 쓰레기가 보이며 카페에서 테이크아웃 해 사 먹는 땅콩 아이스크림과 아이스 아메리카노 등의 일회용품 컵들이 우도의 밭담 사이사이에 수도 없이 끼워져 있는 것이 보인다.

이런 모습들을 볼 때마다 우도가 마치 아프다고 말하고 있는 것만 같아 가슴이 먹먹해진다.

물론 대부분의 주민과 관광객은 쓰레기를 쓰레기통에 올바르게 분리 배출하겠지만 일부 주인 의식이 없는 분의 책임감 없는 행동으로 이런 현상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제주시에서 지난해부터 추진하고 있는 기초질서 지키기 모두의 도시 프로젝트의 주요 내용에 일회용품 안 쓰기, 올바른 분리 배출하기, 쓰레기 불법 투기 안 하기가 있다.

현재 우도의 가장 큰 문제점이 일회용품 발생량인데 우도 내 90여 개의 카페에서 매일 커피, 땅콩 아이스크림을 테이크아웃 해 발생되는 일회용컵의 양이 어마어마하다.

그 일회용컵들이 제대로 분리배출 되지 않고 있을 뿐만 아니라 전혀 거리낌 없이 길가에 그대로 버려지는 문제가 매일 발생하는 것이다.

이 문제의 근본적 해결을 위해서는 일회용품 사용 자체를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 카페 이용자들이 커피와 아이스크림을 유리컵이나 스테인리스컵을 사용해 매장 내에서 음용하거나 본인의 텀블러를 사용해 테이크아웃한다면 쓰레기 발생량이 크게 줄어들 것이다.

우도에 찾아오는 관광객들에게 우도는 그냥 잠깐 들르는 관광지이지만, 우도 주민들에게는 후손에게 아름답게 물려주어야 할 삶의 터전이다.

우도를 방문하는 모든 이가 우도를 지키고자 하는 마음을 담아 텀블러와 함께 방문해 주기를 희망해 본다.

뉴제주일보  webmaster@jejuilbo.net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