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강등 확정... ‘치욕의 역사’ 쓰다
제주, 강등 확정... ‘치욕의 역사’ 쓰다
  • 홍성배 기자
  • 승인 2019.11.24 18: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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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에 2-4 충격의 역전패...남은 경기 관계없이 리그 최하위 확정

 

'1124이 제주유나이티드 치욕의 날로 기록됐다.

제주는 24일 오후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19’ 37라운드 홈경기에서 수원에 2-4로 충격의 역전패를 당했다.

이날 패배로 리그 마지막 경기를 남긴 상황에서 제주는 승점 27점에 그쳐 이날 승리한 인천(승점 33)·경남(승점 32)과 승점 차가 최소 5점으로 벌어지며 남은 경기에 상관없이 다이렉트 강등이 확정됐다.

제주의 강등은 2013K리그에 강등이 도입된 이래 가장 극적인 몰락으로 기록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시즌 상위 스플릿에 올랐던 팀이 다음 시즌 강등을 당한 것은 제주가 처음이다.

제주는 2014년부터 지난 시즌까지 5시즌 연속 상위 스플릿에 올랐는가 하면 2017 시즌에는 2위를 차지하며 K리그를 대표하는 강팀으로서의 위상을 굳건히 했다.

그러나 올 시즌 초반부터 부진을 면치 못하더니 후반 내내 최하위권을 벗어나진 못한 채 2부 리그 강등이라는 불명예를 안게 됐다.

이날 제주는 강등권 탈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인천과 수원이 승리를 거둔 후 경기에 나서면서 반드시 이겨야 하는 불리한 상황이었다.

이를 감안한 듯 제주는 초반부터 적극적으로 공격에 나섰고, 전반 8분 만에 윤일록이 선제골을 뽑아내며 앞서갔다.

제주는 곧바로 수원 타카트에게 페널티킥 동점골을 내줬지만 전반 32분 안현범이 추가골을 성공시키며 강등권 탈출을 위한 기적의 불씨를 살리는 듯했다.

하지만 여기까지였다. 후반 25분 수원의 한석희에게 동점골을 내준데 이어 잇따라 두 골을 더 허용하며 허무하게 무너졌다.

이로써 제주는 홈에서 강등이라는 치욕을 맞이하며 내년 시즌 K리그1에서 자취를 감추는 시련의 시간을 보내야 하게 됐다.

 

 

홍성배 기자  andhong@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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