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감성에 취한다”…다양해지는 제주 술
“제주 감성에 취한다”…다양해지는 제주 술
  • 문유미 기자
  • 승인 2019.11.24 18: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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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색(色) 담은 막걸리·수제맥주 등 ‘인기몰이’
이색 양조장·펍 곳곳 생겨나…주류면허도 ‘부쩍’

제주만의 특색과 청정 이미지를 담아 빚어낸 수제 맥주와 막걸리 등이 인기몰이를 하면서 제주 술이 부쩍 다양해지고 있다.

24일 도내 주류업계에 따르면 최근 제주지역에서 다양한 특산물을 원물로 활용하거나 지역색을 살린 이색 주류를 만들어내는 양조장과 펍 등이 눈에 띄게 늘어나고 있다.

국세청 국세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제주지역에서 허가된 주류 제조면허를 가진 사업체는 48곳으로, 전년(39곳)과 비교해 1년 새 23% 증가했다. 2013~2015년만 해도 33곳에 머물렀던 것을 고려하면 최근 부쩍 늘어나는 추세다.

특히 대중적인 소주나 맥주 등이 주를 이뤘던 도내 주류시장은 제주만의 특색을 살려 만든 프리미엄 막걸리나 수제 맥주 등이 잇따라 선보이면서 주종이 다양화되고 있다.

주종별 제조면허 현황을 보면 최근 5년 새 탁주(5→10곳), 맥주(3→7곳). 일반 증류주(3→7곳) 등이 눈에 띄게 늘어났다.

실제 도내에는 제주에서 빚어낸 주류만을 판매하는 펍이나 제조설비 등을 투어 형식으로 선보이는 양조장 등이 곳곳에 생겨나면서 도민·관광객들의 발길을 끌어당기고 있다.

제주시 구좌읍 종달리에 위치한 ‘제주바당’의 경우 프리미엄 탁주 ‘한바당’과 약주 ‘맑은바당’ 등을 빚어 선보이고 있다. 이곳은 제주산 특산물을 원물로 활용할뿐만 아니라 제품 이름·디자인 등에도 제주만의 청정 이미지를 담아낸다.

서귀포시에 자리한 ‘제주약수터’는 제주맥주, 맥파이, 제주지앵, 탐라에일 등 제주에서 생산된 수제 맥주들을 한자리에 모아 판매한다. 맥주 이름도 제주위트에일, 제주펠롱에일, 올레길, 곶자왈포터 등 제주를 담고 있다.

한 수제맥주 업체 관계자는 “제주만의 감성이 담긴 콘텐츠를 선호하는 관광객들 사이에서 제주 술의 인기가 특히 높다”며 “제주 지역색을 살린 주류 대부분이 다른 곳에서 이용할 수 없다는 희소성을 갖고 있기 때문에 소비자들의 구매욕구를 더욱 자극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문유미 기자  moon@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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