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 악화에 대성호 선미 인양 지연
기상 악화에 대성호 선미 인양 지연
  • 정용기 기자
  • 승인 2019.11.21 19: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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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양 상황 따라 정밀감식도 늦어져

해상에 표류 중인 화재 사고 선박 대성호(29t, 통영선적)에 대한 인양 작업이 재개됐으나 기상 악재에 또다시 가로막히면서 작업이 지연되고 있다.

해경은 대성호를 화순항으로 옮겨 22일 사고원인 규명을 위한 1차 정밀감식에 들어갈 예정이었으나 인양이 늦어지면서 감식도 미뤄질 전망이다.

21일 제주해양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40분쯤 크레인을 장착한 바지선(975t)이 대성호 선미가 있는 해역에 도착해 인양 작업에 나섰다.

하지만 해경은 이날 오후 6시40분을 기해 기상악화로 인양작업을 지속하면 잠수부 안전이 우려된다며 작업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해경은 기상이 좋아지는 대로 작업을 재개할 할 예정이며, 인양 지연으로 선체 감식도 늦어질 것이라고 전했다.

당시 해상엔 2∼3m 높이의 파도가 일었다. 초속 10∼12m의 바람도 불어 오전보다 기상 상황이 안좋아졌다고 해경은 설명했다.

대성호 선미는 화재 신고 지점인 제주시 한경면 차귀도 서쪽 76㎞ 해상에서 남서쪽으로 56.3㎞(35마일)가량 떨어진 곳에서 표류하고 있다.

해경은 대성호 선미가 바지선으로 인양되면 서귀포시 안덕면 화순항으로 옮겨 정밀감식을 진행한다.

인양되는 선미 부분은 대성호 전체 길이 26m 중 8m 정도 크기다.

도면상 취사실과 침실 등이 있으며,  부분은 화재로 인해 까맣게 그을린 상태로 알려졌다.

침몰된 것으로 추정되는 대성호 선수 부분에 대한 탐색도 진행됐다. 이를 위해 해경은 어선의 어군탐자기, 해군 음파탐지기 등을 투입했다.

한편 지난 20일 오후에도 제주대학교 실습선 아라호(3000t)가 대성호 선미 인양을 시도했으나 파도 및 야간작업 시 선체 파손 우려로 중단됐다.

정용기 기자  brave@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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