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철 돌아온 방어…“겨울철 별미, 맛 보러 오세요”
제철 돌아온 방어…“겨울철 별미, 맛 보러 오세요”
  • 문유미 기자
  • 승인 2019.11.21 17: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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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과 맛과 멋의 향연 ‘최남단 방어축제’
21~24일 나흘간 서귀포시 모슬포항서
맨손잡기 체험·시식·판매·공연 등 ‘풍성’

 

겨울바다 최고의 횟감으로 꼽히는 방어철이 돌아왔다. 

러시아 캄차카반도에서 지내던 방어는 가을과 겨울 사이에 쿠로시오 해류를 따라 동해를 거쳐 비교적 따뜻한 대한민국 최남단 마라도까지 몰려온다.

바람이 모질고 물살이 센 바다를 헤엄치며 자리돔과 멸치 등 풍부한 먹이를 먹는 제주방어는 몸에 지방을 가득 품을 뿐만 아니라 살이 찰지고 단단해 회로 즐겨 먹는다. 특히 제주방어는 11월부터 2월까지가 가장 기름이 많고 맛이 좋은 시기로, 두툼한 살점은 씹히는 맛이 부드러워 겨울철 최고의 별미로 꼽힌다.

올 겨울철 방어를 제대로 즐기고 싶다면 서귀포 모슬포항 일원에서 열리고 있는 ‘제19회 최남단 방어축제’로 발길을 재촉해 보자.
 

▲대한민국 최남단 방어축제 ‘팡파르’

최남단방어축제위원회가 주최하는 ‘제19회 최남단 방어축제’가 21일부터 오는 24일까지 나흘간 서귀포시 모슬포항 일원에서 열리고 있다. 

2001년부터 개최되고 있는 최남단 방어축제는 해마다 20만명이 넘는 도민·관광객들이 찾는 제주 대표 해양문화축제로 자리매김했다. 찰진 방어의 맛은 물론 청정 자연환경과 함께하는 다양한 체험행사를 선보이고 있으며, 지역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더욱 인정이 넘치고 활기있는 축제를 꾸며내고 있다.

올해 ‘흥과 멋과 맛의 향연’을 주제로 열리고 있는 제19회 최남단 방어축제는 제주방어를 알릴뿐만 아니라 제주의 역사·사회·문화를 향유하는 내실있는 체험형 해양문화축제로의 도약을 기대하고 있다.
 

▲다채롭게 맛보고 즐기는 제주방어

최남단 방어축제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방어 맨손잡기 체험이다. 커다란 수조에 방어를 풀어놓고 참가자들이 맨손으로 방어를 잡는 프로그램으로, 어른들이 참가하는 방어 맨손잡기 체험뿐만 아니라 어린이 방어 맨손으로 잡기(1일 2회) 체험도 별도로 운영돼 온가족이 즐거운 추억을 쌓을 수 있다.

가두리 방어낚시 체험과 아빠와 함께하는 릴낚시 체험 등 방어 낚시를 직접 체험해볼 수 있는 프로그램도 축제 기간 매일 운영된다. 

22일부터 24일까지는 배에서 직접 잡은 방어를 경매하는 어시장 경매와 소라잡기 및 불턱 체험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으며, 23일과 24일에는 대방어 및 다금바리 해체쇼도 구경할 수 있다.

이와 함께 다양한 방어요리를 맛볼 수 있는 음식 부스와 방어 무료 시식 코너, 저렴한 방어회 판매 코너, 수산물 무료 시식 등이 운영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축제 기간 도민·관광객들이 겨울방어를 마음껏 즐길 수 있도록 이달 초부터 약 6000마리에 이르는 대량의 방어를 어획·보관하는 등 만반의 준비를 했다.
 

▲각종 공연·부대행사도 ‘풍성’

올해 최남단 방어축제는 다양한 제주방어 체험 프로그램과 함께 각종 공연과 부대행사도 풍성하게 마련돼 즐거움을 더한다.

특별 행사로 축제 기간 매일 오후 1시부터 3시까지 행운의 열쇠를 찾으면 방어를 무료로 받을 수 있는 ‘황금열쇠를 찾아라’와 전통민속 놀이인 ‘방돌이 방순이 투호 던지기’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또 23일에는 초·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방어축제 사생대회가 개최되며, 23~24일 이틀간 지역문화를 탐방하는 올레길 탐방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무대행사로는 첫날 열린 길트기 행사 및 풍어제, 개막식에 이어 둘째 날인 22일에는 가요제 및 외부공연 예선이 진행된다. 이어 23일에는 해녀와 함께하는 소라 무게 맞추기와 박경선 소리마당, 해녀노래자랑 등이 펼쳐지며 마지막 날인 24일에는 청소년 페스티벌과 가요제 결선, 아리랑보존회 국악공연, 가요제 시상 및 경품추첨 등에 이어 폐막식 및 불꽃놀이가 축제의 피날레를 장식한다.

축제 기간 매일 저녁마다 가수 김용임과 강혜연, 신수이 등이 무대에 오르는 축하공연도 펼쳐져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한다.
 

문유미 기자  moon@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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