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4·3 책임 규명 위한 장기적 계획·주체 필요”
“미국 4·3 책임 규명 위한 장기적 계획·주체 필요”
  • 김지우 기자
  • 승인 2019.11.21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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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진오 관장, 제주4·3평화포럼서 제언

제주 4·3에 대한 미국의 책임을 규명하기 위해서는 미국 정부와 시민사회와의 공감대 형성을 통한 장기적인 계획과 주체를 마련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주진오 대한민국역사박물관장은 21일 제주칼호텔 2층 그랜드볼룸서 열린 제9회 제주4·3평화포럼에서 기조강연을 하고 “세계화를 해나가는 과정에서 중요한 것은 세계인들이 4·3을 올바르게 이해할 수 있는 역사교육을 시도해 나가야 한다는 것”이라며 “한두 차례의 이벤트를 통해 4·3에 대한 이해가 확산되고 미국의 책임을 인정하게 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주 관장은 “가장 미국적인 방식으로 의회와 언론을 파고 들어가 궁극적으로 미국 정부와 시민사회가 인정하게 되는 장기적인 계획과 주체가 필요하다”며 “UN 차원의 그리고 미국 내 역사 NGO들과 긴밀한 네트워킹을 통해 지속적인 세계화 사업이 추진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주 관장은 “주한 미국대사관 측과 대화채널을 마련해 꾸준한 상호이해의 노력을 기울이고 세계적으로 발전하고 있는 해외대학의 한국학과들과 긴밀한 유대관계를 수립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이와 함께 주 관장은 4·3의 체계화와 미래화를 위해서는 후학 양성에 힘을 써야한다고 강조했다.

주 관장은 “차세대 4·3 연구자가 나타나기가 어려워 보인다. 그 이유는 4·3 연구자들이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토대가 약하기 때문”이라며 “제주대학교 내에 기금교수 자리를 만들어 대학 내에서의 연구와 강의를 주도적으로 해나갈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한편 제주4·3평화재단가 주최하는 이번 제주4·3평화포럼은 22일까지 ‘제주4·3과 UN, 그리고 미국’을 주제로 열리고 있다.
 

김지우 기자  jibregas@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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