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文 대통령, ‘제2공항 주민투표하겠다’ 선언했어야”
정동영 “文 대통령, ‘제2공항 주민투표하겠다’ 선언했어야”
  • 변경혜 기자
  • 승인 2019.11.21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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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과의 대화'서 문 대통령 발언에 대한 입장 밝혀
‘정부 직접개입 힘들어’ 답변은 소극적…“극심한 갈등에 뒷짐만”
“‘제주도민들이 제주 제2공항 선택했다’ 발언, 부적절” 평가
“평소 사회적 대화 강조하더니, 실망스러워” 비판

정동영 평화민주당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의 ‘국민과의 대화’에서 제주 제2공항 언급과 관련 “문재인 대통령이 ‘제주 제2공항 건설로 인한 갈등 해결을 위해 제주도민 주민투표를 실시하겠다’고 답변해어야 한다”는 입장을 지난 20일 밝혔다.

정 대표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19일 MBC를 통해 119분간 생중계된 ‘국민과의 대화’에서 마지막 질문 기회를 얻은 제주도민의 ‘제2공항 도민공론화’ 요구에 대한 문 대통령의 답변에 대해 이같이 비판했다.
정 대표는 “문 대통령은 과거 ‘국민들간의 이해관계가 엇갈리는 정책의 경우 충분한 설득과 공감의 과정이 선행돼야 한다’고 주장하지 않았느냐”며 “그런데 제주도민들이 극심하게 갈등하고 있는 사안에 대해서 문 대통령이 ‘정부는 (제주 제2공항 문제에) 직접적으로 개입하기 힘들다’며 뒷짐만 지고 있는 것이 과연 충분한 설득과 공감의 과정이라 볼 수 있느냐. 이해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정 대표는 또 문 대통령이 ‘제주도민들이 제주 제2공항을 선택했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서도 ”반대측 입장을 무시해 부적절했다“고 평가하며 ”평소 사회적 대화와 대타협을 강조해온 문재인 대통령이 ’주민투표를 통해 제주도민들의 의견을 묻겠다‘ 선언하지 않은 것에 대해 실망스럽다“는 입장도 덧붙였다.
그러면서 정 대표는 “국민 분열과 갈등하는 사안에 대해 가장 필요한 것이 통합의 리더십”이라며 “문 대통령이 뒷짐만 지고 있을 것이 아니라 팔을 걷어붙이고 나서서 제주도민들의 의견을 묻고, 제주도민의 뜻에 따라 제주 제2공항 건설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함께 정 대표는 원 지사가 지난 10월8일 국회 국토교통위 제주도국감에서 “(제주 제2공항에 대한) 주민투표를 하려면 국토교통부 장관이 제주도에 요구해야 한다”는 발언과 김현미 국토부장관이 10월21일 국토위 종합감사에서 “제주 제2공항 사업을 해달라고 요청한 것이 제주도였으니 제주도가 어느 방식으로 할지 결정하면 따르겠다”는 언급에 대해서도 ‘제주도와 국토부가 서로 책임을 떠넘기고 있다’는 지역언론의 비판을 함께 전했다.

변경혜 기자  bkh@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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