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성호 파손 우려 인양 중단…추후 재개 검토
대성호 파손 우려 인양 중단…추후 재개 검토
  • 정용기 기자
  • 승인 2019.11.20 19: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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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양 작업 시작 3시간여 만에 멈춰
지난 19일 제주시 한경면 차귀도 서쪽 해상 76㎞ 부근에서 대성호에 화재가 발행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사진은 현장으로 출동한 해경대원 등이 대성호 화재를 진압하는 모습. 제주해양경찰청 제공.
지난 19일 제주시 한경면 차귀도 서쪽 해상 76㎞ 부근에서 대성호에 화재가 발행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사진은 현장으로 출동한 해경대원 등이 대성호 화재를 진압하는 모습. 제주해양경찰청 제공.

화재 사고로 해상에 표류하고 있던 대성호 선미에 대한 인양이 시도됐으나 야간 작업 시 선체 파손 우려 등으로 중단됐다.

20일 제주해양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30분부터 6시15분까지 3시간45분가량 사고 해역에서 제주대학교 실습선인 아라호(3000t)가 인양 작업을 진행하다가 멈췄다.

해경은 “너울 및 파도로 선체 요동이 심하고 야간 작업 시 대성호 선미 파손도 우려돼 현장 구조대장 판단에 따라 인양 작업 중단이 결정됐다”며 “향후 기술진과 협의 후 인양 재개 등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당초 해경은 인양 작업이 완료되면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과 함께 사고 원인 규명 등을 위한 정밀조사에 들어갈 예정이었다.

아라호는 유압장비인 트롤 윈치 장비를 이용해 대성호 선미 인양을 시도했다.

표류 중인 선미 부분은 대성호 전체 길이 26m 중 8m가량 정도다.

취사실과 침실이 있는 선미 부분은 화재로 인해 까맣게 그을린 상태로 알려졌다.

대성호 도면상 선미에는 취사실과 선원들의 침실이 있고 침몰한 나머지 부분에는 어창, 기관실, 조타실 등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인양 작업과 별개로 이날에도 해경은 수색 범위를 확대해 실종 선원 수색에 나섰다.

하지만 이날 오후 7시 현재까지 실종자는 추가로 발견되지 않았다.

한편 지난 19일 오전 7시5분쯤 제주시 한경면 차귀도 서쪽 76㎞ 해상에서 통영선적 갈치 잡이 어선 대성호(29t·승선원 12명)에서 화재가 발생했다는 신고가 해경에 접수됐다.

선원 12명 중 내국인 선원 1명은 숨졌다. 베트남 출신 6명, 내국인 5명 등 11명의 선원은 실종됐다. 대성호는 두 동강났다.

선수 부분은 침몰된 것으로 추정, 해경이 전파탐지기 등을 이용해 찾고 있다.

정용기 기자  brave@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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