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의 이미지, 헤어스타일
얼굴의 이미지, 헤어스타일
  • 뉴제주일보
  • 승인 2019.11.20 18:0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미영 (서울벤처대학원대학교 KBII 한국뷰티산업연구소 수석연구원)

헤어스타일은 머리형, 헤어두(hairdo)라고도 하며, 프랑스어의 쿠아퓌르(coiffure)에 해당한다. 머리형은 시대, 민족, 개인에 따라서 다양하지만 모두 의복과 관련되어 발전하고 어느 시기에는 의복을 능가하여 패션의 중심이 되기도 하였다.

모발을 꾸미고 가다듬는 것은 신체보호기능과 더불어 주술적이며 심미적인 기능을 지닌 인간의 종합적 표현수단의 역할을 하고 있다. 우리 조상들은 머리를 소중하게 다루는 것이 부모에게 효를 다하는 것이라고 여겼으며, 모발을 가꾼 모양만 보아도 그 사람의 지위, 계급, 신분, 혼인의 유무 등을 알 수 있었으므로 헤어스타일은 사회적인 현상을 나타내는 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인간이 두발에 신경을 쓰게 된 기원은 단군원년부터 땋아서 늘어뜨린 두발모양인 변발을 하였다고 전해진다. 비록 설화적 기록에 불과하지만 고대사회에서부터 두발을 관리하는 데에 관심을 가졌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변발은 위만 조선시대 이전부터 땋아 늘였던 두발을 뭉쳐 정수리 부분에 둥글게 묶는 상투 형태로 변해갔으며 성인 남자는 상투를 하고 미혼자는 풀어헤친 모습을 하고 있다.

두발의 풍속은 국가의 체제가 갖추어지고 생활수준이 향상되기 시작한 삼국시대에 이르러 다양화되었다. 고구려의 벽서에 나타난 여인들의 두발모양이 무척 다양했고 백제의 여성은 혼인을 전후로 두발모양이 달랐으며 신라의 여인들은 가발을 사용해 장발의 처리기술이 능숙하였다. 두발모양으로 신분의 지위를 나타내기도 했으며 신라의 경우 남자들도 가발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나는데 <당서>동이전에 신라의 남자는 두발을 깎아 팔고 흑건을 썼다는 기록이 이를 대변한다.

고려시대 기혼여성들의 두발모양은 상대의 얹은 두발과 비슷한 형태이나 귀밑에 두발을 실타래처럼 틀어 오른쪽 어깨에 드리움으로서 새로운 스타일을 창출해내었다. 미혼녀의 경우는 미혼남자의 두발모양과 동일했고 다만 남자의 상투를 묶는 노끈 대신 붉은 비단으로 두발을 묶는 것이 다를 뿐이었다.

조선초기에는 유교의 숭상으로 고려시대에 비하여 검소하고 간략해졌으나 중국 명나라의 영향을 받아 점점 가체가 높아지기 시작하고 화려하게 꾸미기를 좋아하게 되었으며, 사치풍조와 폐단이 극심하였다. 영조 32년 사족부녀의 가체금기가 있었으나 족두리의 폐단에 의해 체계로 환원되었으며, 정조는 가체금지 절목을 실시하였으나 가체는 여전히 성행하였다.

얼굴은 외모에서 개성을 가장 잘 나타내는 요소 중의 하나라고 볼 수 있으며 얼굴형과 헤어스타일은 서로 상호 작용하여 시각적 효과에 지대한 영향을 주며 얼굴의 형태적 특성, 얼굴 모양 즉 얼굴형은 얼굴의 이미지를 좌우하는 요인 중 가장 큰 요인이 된다.

타원형은 완만한 턱 선과 균형 잡인 얼굴 윤곽으로 어떠한 스타일이라도 잘 어울리며 얼굴 윤곽선을 가리지 않고 드러내는 것이 좋으며 다양한 헤어스타일로 변화를 준다. 현대인의 가장 이상적이며, 표준적인 얼굴형으로 여겨져 다른 얼굴형 수정 시 기본이 되며, 어느 곳 하나 거슬리는 곳이 없는 매끈한 인상을 주며, 다양한 디자인을 소화 할 수 있어 선택의 폭이 넓다.

둥근형은 얼굴넓이와 길이가 거의 동일한 형의 얼굴형이다. 미간이 꽉 차있어 온화하고, 친밀감, 원만, 사교적, 귀여운 이미지를 주는 얼굴형이다. 통통한 볼을 커버 하고 동시에 얼굴을 길어보이게 하여야 하며 길이는 귀 위쪽, 샤기를 이용하여 둥근 얼굴형을 과감히 드러내 놓은 스타일이 어울리며, 사이드에 볼륨을 주는 웨이브 스타일은 양 볼이 더욱 통통하게 부각 되므로 피해야 한다.

사각형은 얼굴의 폭과 길이가 거의 같은 정도이고, 체격이 크며 어깨 폭이 넓은 사람 중에 많은 얼굴형이다. 하악골의 발달로 강인해 보이며 의지가 강하고 고집스러워 보일 수 있으나 신뢰감 있는 성실한 얼굴형이다. 어울리는 헤어스타일로 얼굴형을 감싸듯 쏟아지는 헤어스타일, 머리끝이 가벼운 스타일에 부드러운 컬로 사각턱을 부드럽게 만드는 스타일, 피해야 할 스타일로는 중간 가르마나 턱 선에 맞춘 단발머리, 수평 보브 스타일, 얼굴형이 드러나도록 바깥으로 뻗친 헤어스타일이며 헤어 컬러링 시에는 옆 부분에 어두운 칼라, 윗부분에 밝은 칼라를 이용해 윗부분에 볼륨감을 주는 방법이 좋다.

역삼각형은 이마의 가로 넓이가 넓어 시원하지만 턱이 좁은 형으로 현대적인 얼굴형으로 세련된 이미지를 풍기지만 다소 신뢰감이 떨어질 수 있다. 어울리는 헤어스타일은 좁은 턱 선을 보완하기 위해 전체적으로 층을 주고 굵은 웨이브로 턱 선을 부드럽게 감싸도록 두발의 끝 선이 안쪽으로 말리는 스타일이며 피할 스타일은 턱을 강조하거나 얼굴을 드러내거나, 윗부분을 강조하는 스타일, 같은 길이의 스트레이트 헤어스타일은 얼굴 폭을 더욱 가늘어 보일 수 있으므로 피해야 하고 숏커트 스타일도 피해야 한다.

마름모형은 얼굴 중앙부분이 넓고, 돌출된 얼굴형으로 얼굴 길이가 좁은 것이 특징이다. 군살이 없는 마른 사람에게 많은 얼굴형으로 입체감이 있어, 지적인 이미지를 주지만 차갑고, 신경질적인 이미지를 줄 수도 있다. 앞머리에 볼륨을 주고, 층이 있는 보브 스타일, 얼굴선을 따라 흘러내리는 레이어드 스타일이 어울리며 피해야할 스타일은 중간 가르마이고 헤어 컬러링 시에는 이마 양쪽 끝 부분과 빰 주위에 밝은 칼라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과학기술의 발전과 함께 미용기술이 끊임없이 발전하고 있다. 최근 빈번한 염색과 공해, 과도한 스트레스 등으로 인해서 모발 손상 및 탈모의 문제가 대두되고 있으나 컬러의 전성기라 할만큼 다양한 헤어칼라와 테크닉이 유행하고 있다.

뉴제주일보  cjnews@jejuilbo.net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