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관광공사 시내면세점 철수 전망
제주관광공사 시내면세점 철수 전망
  • 부남철 기자
  • 승인 2019.11.20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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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78회 제2차 정례회 제4차 본회의 전경
제378회 제2차 정례회 제4차 본회의 전경

제주특별자치도가 만성 적자에 허덕이고 있는 제주관광공사 시내면세점을 철수시킬 전망이다.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20일 제378회 제주특별자치도의회 2차 정례회 4차 본회의 도정질문에서 제주신화역사공원 내에서 있는 제주관광공사 시내면세점 운영 계획에 대해 이경용 의원(무소속, 서귀포시 서홍ㆍ대륜동)의 질의에 대해 “철수를 전제로 대책을 세우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 의원은 이날 “제주관광공사가 설립된 지 11년이 지났지만 제주도민의 혈세가 계속 투입되는 실정”이라며 “공사의 재정위기에 대한 분석은 제대로 하고 있는가”라고 따져 물었다.

원 지사는 이에 대해 “공사의 적자 원인 가운데 가장 큰 것은 시내 면세점으로 출발 당시의 상황과 목표, 경제 환경을 이겨내지 못 하고 사실상 좌초했기 때문이다”라고 답변했다.

원 지사는 이어 “제주도가 크루즈 선석 배정권을 갖고 있어 지역경제와 연결시키면 초기에 기반 쌓을 것으로 생각했는데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제재로 인해 제주에 크루즈가 단 한 척도 들어오지 않으면서 적자가 누적되는 것을 견디지 못 했다”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이와 관련 “위험한 투자였으며 경영에서 잘했으면 좋은데 부실한 경영이 이뤄지면서 인건비조차 마련하지 못 하는 상황”이라며 “사드이전에 중국관광객을 겨냥한 오판에 의해서 무리한 사업확장을 한 것이며 책임문제가 대두되된다. 정리를 할 것이냐”라고 질문했다.

원 지사는 “최종 책임은 적자를 감수하더라도 제주의 미래를 위해 투자해 보자고 했던 저에게 있다”면서 “언제 크루즈 올 지 불확실한 상황에서 세금으로 적자를 메꾸는 것은 감당하기 힘들기 때문에 철수를 전제로 대책을 세우고 있다”라고 밝혔다.

원 지사는 특히 새로운 사업모델이 필요하다는 이 의원의 지적에 대해 “지속적인 자립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우선적으로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와의 영역 조정 등 구조적 조정이 필요하다”며 “만약 그 방향이 아니라면 새로운 사업 개척이 필요하다”라고 답변했다.

제주관광공사 시내면세점은 2017년 40억원, 2018년 41억원, 올해 43억원(추정) 등 3년 연속 무려 40억원대의 적자를 기록하고 있으며 제주도는 최근 3년간 제주관광공사에 약 90억원을 지원했다. 제주관광공사는 내년에도 제주도에 예산 50억원을 요청해 놓고 있다.

제주관광공사는 2015년 시내면세점 사업자로 선정된 후 2016년 2월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 면세점을 열었으며 지난해 ‘제주신화월드’로 이전했다.
 

부남철 기자  bunch@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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