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원 1명이 숨지고 11명이 실종된 통영선적 갈치잡이 어선 대성호(29t) 선미 부분에 대한 인양이 시도된다.
인양에 성공할 경우 해경은 화재 원인 및 경위를 조사할 계획이다.
제주지방해양경찰청은 20일 오전 9시30분 제주대학교가 실습용으로 도입한 아라호(3000t)가 서귀포항을 출발 이날 오후 2시쯤 선미가 있는 해역에 도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라호가 현장에 도착하면 선체에 있는 유압장비인 트롤 윈치 장비를 이용해 대성호 선미를 아라호 선체로 인양할 예정이다.
현재 선미는 사고가 발생한 제주시 한경면 차귀도 남쪽 해역에서 전복된 상태로 표류하고 있다.
아라호가 대성호 선미 인양에 성공할 경우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소방당국 등 관계기관과 정밀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해경 관계자는 “오늘(20일) 오후부터 기상이 좋을 것으로 예보돼 인양은 가능할 것으로 본다”며 “인양 후 대성호 선미가 어디로 옮겨질지는 추후 결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화재 원인 결과를 파악할 때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19일 오전 7시5분쯤 차귀도 서쪽 37㎞ 해역에서 화재 신고가 접수된 대성호에는 선원 12명이 타고 있었다.
내국인 선원 김모씨(60·경남 사천)는 신고 당일 오전 10시21분쯤 해상에서 발견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숨졌다.
해경은 함선, 항공기 등을 투입해 실종된 선원 11명(내국인 5·베트남 6)을 찾고 있다.
정용기 기자 brave@jejuilbo.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