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가 추진하고 있는 카본 프리 아일랜드(탄소없는 섬) 2030 프로젝트 달성 여부를 놓고 공방이 벌어졌다.
오대익 교육의원(서귀포시 동부)는 19일 계속된 제주도의회 제378회 제3차 정례회 본회의 도정질문에서 “제주도가 2030년까지 이산화탄소 33.9% 감축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카본 프리 아일랜드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는데 과연 가능한가”라며 “분야 별로 따져보면 이뤄질 수 없는 꿈이라는 생각이 든다”라고 지적했다.
오 의원은 “도내 전력 수요 100%에 대응하는 신재생에너지 설비 도입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 8년 동안의 보급률을 보면 실적이 너무 저조해 힘들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라며 “풍력이 주저 앉았는데 과연 앞으로 나갈 수 있겠는가”라고 덧붙였다.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이에 대해 “전체적으로 가능하다고 본다”라며 “분야 별 중간계획에서 달성시점 못 한 것이 있어서 수정계획을 세웠고 에너지 가격 등과 연계되기 때문에 부정적으로 볼필요는 없다”라고 답변했다.
원 지사는 이어 “풍력의 경우도 1년에 조금씩 가는 것이 아니라 단지 하나가 완공되면 비중이 5∼10%가 늘어나기 때문에 몇 년에 얼마라고 할 수 없지만 해상과 육상 풍력의 확대를 통해서 달성이 되도록 돼 있다”라면서도 “풍력이 계획대로 되지 않으면 차질이 생긴다”라고 밝혔다.
한편 임상필 의원(더불어민주당, 서귀포시 대천ㆍ중문ㆍ예래동)은 이날 도정질문을 통해 “서귀포시 신시가지가 조성되면서 서귀포시 경제 성장의 거점이 될 것이라는 희망이 있지만 정주여건 상 많은 애로사항이 발생하고 있다”라며 “지역주민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라고 지적했다.
원 지사는 이에 대해 “서귀포시 신시가지가 쇠락의 기미가 있는 서귀포지역에 상당한 활력을 불어 넣고 있다”라며 “행정이 정주여건 개선을 위해 뒷받침해야 하는데 선제적 대응을 못 한 부분이 있었으며 앞으로 빠른 시간 내에 개선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답변했다.
부남철 기자 bunch@jejuilbo.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