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지사 "제주 제2공항 추진 의사 확고…정부 주민투표 반대 안 해"
원희룡 지사 "제주 제2공항 추진 의사 확고…정부 주민투표 반대 안 해"
  • 현대성 기자
  • 승인 2019.11.19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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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의회 도정질문서 제2공항 추진 의사 강조
주민투표 관련 질문엔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요구해야" 책임론 강조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가 제주 제2공항 추진 의지에 관한 질문에 “확고하다”고 답변하면서 제주 제2공항 정상 추진 의사를 분명히 했다.

원 지사는 다만 정부가 제주 제2공항 추진과 관련한 주민투표를 실시할 경우에는 반대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원 지사는 이에 대해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주민투표를 요구해야 한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는 19일 속개된 제주도의회 제378회 정례회 본회의 도정질문에서 제주 제2공항에 대한 추진 의사를 묻는 의원들의 질문에 위와 같이 답했다.

이날 원 지사는 “제주 제2공항 추진 의지는 확고하다”며 “제주 제2공항은 지역의 숙원 사업이었고 제주도의회도 2012년 제2공항 건설을 촉구한 바 있다”고 답했다.

원 지사는 이어 “제주 제2공항은 도민사회의 역사적 숙원 사업이었고, 제가 작년에 도지사 재선을 했을 때도 제2공항 정상 추진을 공약으로 내걸었다”며 “도민께서 염려하시는 부분에 대해서는 도민 사회, 찬반단체와 머리를 맞대고 더 허심탄회한 이야기를 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원 지사는 개인적으로 주민투표를 원한다는 현길호 의원(더불어민주당·제주시 조천읍)의 발언에 대해 “저는 국토부가 주민투표를 실시한다면 반대하지 않는다”며 “하지만 도지사에게는 법적 근거가 없다”고 강조했다.

원 지사는 이어 주민투표 요구와 관련해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국정에 대한 책임이 있다면 국토부 장관에게 요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저는 제주도가 할 수 있는 근거가 없기 때문에 주민투표든 숙의형 공론조사 등을 할 수가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원 지사는 제주도의회 제2공항 갈등 해소 특위가 공론조사를 실시한다면 결과에 승복할 수 있는지를 묻는 오영희 의원(자유한국당·비례대표)의 질문에 “제2공항은 국책사업으로, 도의 숙의형 공론조사 대상이 아니”라며 “만약 그것이 공론조사 대상이라고 하더라도 월권적, 초법적 행위에 대해서는 법적인 의무가 없다”고 제주 제2공항 건설 추진에 대한 의회 공론조사 결과를 수용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현대성 기자  cannon@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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