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주택시장 ‘부익부 빈익빈’ 심화
제주 주택시장 ‘부익부 빈익빈’ 심화
  • 문유미 기자
  • 승인 2019.11.19 16: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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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지인 주택 소유·다주택 가구 지속 증가
동시에 무주택도 빠르게 늘어 양극화 심화

제주지역에서 외지인의 주택 소유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가 하면 다주택 가구와 무주택 가구가 동시에 늘어나는 등 주택시장의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심화하고 있다.

19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8년 주택소유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제주지역의 개인 소유 주택 20만437채 가운데 외지인이 소유한 주택은 17만7442채로 11.5%를 차지했다.

외지인이 소유한 도내 주택은 2014년 1만4000여 채(9.1%), 2015년 1만6000여 채(9.6%), 2016년 1만8047채(10.0%), 2017년 2만1120채(11.0%) 등으로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제주지역 주택을 보유한 외지인의 거주지는 서울 강남구(3.6%), 경기 성남시(3.4%), 경기 고양시(3.0%) 등 순으로 많아 주로 수도권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도내에서 외지인 주택 소유와 함께 다주택 가구도 증가하고 있지만 동시에 무주택 가구도 빠르게 늘어나면서 주택시장 양극화 현상이 심화하고 있다.

지난해 도내 전체 일반가구 24만8998가구 가운데 주택소유 가구는 13만7174가구(55.1%), 무주택 가구는 11만1824가구(44.9%)였다.

주택소유 가구 중에서도 33.6%에 해당하는 4만6155가구가 2채 이상의 집을 가진 다주택 가구였고, 나머지 9만1019가구는 1채를 소유했다.

제주지역 다주택 가구는 2015년 3만6287가구, 2016년 4만1271가구, 2017년 4만4502가구 등으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개인별 주택 소유 현황을 봐도 제주지역 주택 소유자 17만6000명 가운데 2채 이상 주택 소유자 비중이 20.2%에 달해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세종(20.6%)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다.

이런 가운데 무주택 가구도 빠르게 증가하면서 주택 소유의 간극이 더욱 벌어지고 있다.

제주지역 무주택 가구는 2015년 9만7005가구에서 2016년 10만3092가구로 늘어나면서 10만가구를 넘어선 뒤 2017년 10만7969가구, 지난해 11만1824가구 등으로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다.

문유미 기자  moon@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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